니얼굴 상영회 다녀 온 후기입니다 :)
한지민 배우님 초청 상영회를 연다는 소식에 신청하고 당첨까지 되어 압구정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익무 분도 글을 쓰셨지만
저도 '음...신청을 많이 안했나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람이 없었습니다.
12시부터 표를 배부하는데 제가 늦어지게 되어
동반인이 극장에서 대기중이었는데 현장에서 관계자분이
먼저 수령하셔도 된다는 말에 제 대신 수령하며 명단종이를 보니 당첨인원이 꽤 되었다더라구요.
그런데 수령할때 현장에 6명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저처럼 동반인이 있었다면 당첨되신분은 최소 3분이셨던거겠죠.
저는 40분이 거의 다 되어서야 도착을 했고 지하에 표수령 확인차 내려가서 자리를 보니 정말 절반이상 뒷자리가 남아있던 상태였습니다.
한 시가 상영시작이었는데 말이죠.
익무님들의 댓글을 보니 당첨이 안되신분들도 더러계신듯 한데 정말 오고싶어도 못오시는분들의 자리를 빼앗고 오지 않으신 분들 어떤 생각이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냥 시사회가 아닌 한지민 배우님께서 직접 정은혜작가님과 영화를 응원하고자 마련하신자리인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상영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작가님의 그림이 담긴 엽서를 한 장씩 선물도 주셔서 기념으로 챙겨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촬영을 하는지 카메라가 정말 많더라구요ㅎㅎ
많은 카메라에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있으니 감독님께서 인사를 하시고 정은혜 작가님과 한지민 배우님이 오셨죠.
두 분이 사이좋게 손잡고 들어오시는데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정은혜 작가님이 인사를 하시는데 너무 짧게 하시니까
한지민 배우님이 "끝이야? 좀 더 해봐" 라고 하시고ㅋㅋㅋ
그래서 더 말씀하시면서 "끝나고 저랑 사진도 찍으시고..." 라고 하는데 다급한 감독님의 "아니야 아니아니"ㅋㅋㅋ
여기는 그거 아니라며ㅋㅋㅋㅋㅋ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는 작가님의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우셨어요ㅎㅎ
사진 찍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뒤에 스케줄이 또 있으셔서 찍을 수 없었죠.
감독님이 "대신 지금 무대인사니까 뭐 좀 보여 줄 수 있어?" 하시니
배우님이 "영희 대사 해볼까? 기억나는거 있어?" 하시고
작가님이...ㅋㅋㅋㅋㅋㅋㅋ "나쁜년!!!!!"을 시전하셨습니다. 아 너무 강렬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배우님이 "하필 그 대사가 기억나?"냐며ㅋㅋㅋ
극장 초토화ㅋㅋㅋㅋㅋㅋㅋ
강렬하게 작가님이 인사를 마치시고 배우님이 인사를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 설레신다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정말 인상 깊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배우님 인사 말씀 찍은 영상을 보고 조금 다듬어 적어봅니다.)
"예전에 '미쓰백'이란 영화를 찍었었는데 그 영화는 아동학대를 다룬 이야기였어요. 그때 진짜 많은 분들이 '영혼보내기'? 라는걸 해주셨어요. 이 영화가 좀 더 극장에 오래 걸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극장에 못 오시더라도 티켓을 구매해주시고 하셨었거든요. 아무래도 아동학대라는 사회적문제를 다룬 영화이다보니 많은분들의 관심이 필요해서 조금이나마 이 사회에 변화를 일으켜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음을 모아주신것 같아요. 제가 이 영화 '니얼굴'을 보고 같은 마음이 들었었던것 같아요. 은혜씨랑 제가 나온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나서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이나는데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니까 우리 은혜씨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정말 많이 바뀌어서 다른 세상에 살고 계시는것 같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오늘 제가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된거는 영화를 보시고나서 영희 같은 또 다른 이 세상에 살고있는 다른 은혜씨가 어둠에 있지않고 좀 더 밝은 세상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련했고 여러분들께서 영화를 보시고 좋은 마음을 다른분들께도 많이 공유해주셔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더 많은 은혜씨들이 사랑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그런 작은 바람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하게 되었어요. 제가 나온 영화는 아니지만 오늘 저도 인사를 드리게 되었구요. 영화 보시면 진짜 마음이 많이 맑아지실거에요. 은혜씨 보시고 많이 웃으시고 또 주변에 많은분들께 입소문도 부탁드릴게요."
한지민 배우님 정말 좋은 마음으로 이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나가시면서도 작가님의 손을 꼭 잡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따뜻해지더라구요.
훈훈한 온기가 극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
대부분의 여느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래서 꾸밈없고 거침없는 선으로 그려내는 은혜씨의 니얼굴
배우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앞으로 더 많은 은혜씨들이 세상의 빛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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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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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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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첨되고 불참하면 페널티 같은거 안주려나요...정말 이런건 꼭 오실 분들이 오셔서 많이 호응해주셨어야 하는건데요ㅠㅠㅠ
지민배우님 너무 따뜻하셔요 ㅠㅠㅠ
제 환호와 박수소리만으론 부족했답니다ㅠㅠ
어땠는지 궁금해서 후기 찾아보는데 많이 안오셨다해서 더 아쉽네요 ㅠㅠㅠ
빛지민님 저번에 용산CGV에서 니얼굴 시사회 할 때도 은혜작가님 응원하러 깜짝방문하셨다고 한 걸 봤거든요 ㅠㅠ
이번에도 초청시사회 열어주시고 저렇게 좋은 말씀까지 해주시다니..!! 넘 감동이예요.
쪼운님 후기 자세히 남겨주셔서 넘 감사해요 덕분에 잠깐 그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였어요 ><
은혜작가님의 나쁜년!! 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작가님의 나쁜년은 진짜 최고의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