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벰: 비컴 휴먼> 인간이 되고 싶은 요괴인간 50주년 극장판

일단 최근 TVA 요괴인간 시리즈를 따라오신 분이 아니시라면, 위 요괴인간 오프닝 송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본적은 없지만, "벰! 베라! 베로! 요~괴~이~인~간!" 이 멜로디는 기억하거든요. 이번 극장판을 포함하여 최근 작품들은 요즘 상황에 맞게 작화가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요괴인간 50주년 기념 극장판이라고 하네요.
[좌우 모두 '베라'로 동일인물입니다. 좌측 : 극장판 베라 / 우측 : 구 TVA판 베라]
이 시리즈는 리브라 시티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데, 상류층이 사는 어퍼시티와 중산층과 빈민층이 사는 다운시티가 다리로 나뉘어져 있는 곳입니다. 지난 TVA에서 이 다리가 무너지면서 경계가 허물어지는 내용이 있었는데, 고담시티처럼 도시 자체가 기믹으로 사용되는 느낌입니다. 극장판에서 나오는 벰이 살고 있는 곳이 어퍼시티인가 했더니 알고 보니 트루먼쇼를 찍고 있었던 상황이었네요.
각본이 치밀하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왜 요괴인간들이 인간이 되고 싶어하고, 인간을 위해 정의를 실천하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자본과 욕망에 대한 약간의 비판과 요괴보다 더 요괴같은 군상들에 대한 이야기 정도가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이 작품을 보고 있자면,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어도 인간이 아니고, 요괴의 형태를 하고 있어도 요괴가 아니더라구요. 벰은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인간이 됩니다. 아마도 무엇이 인간을 정의하는가가 요괴인간 시리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최근 <애프터 양>을 관람한 영향인지 작품의 이러한 주제와 관련해서 너무 인간 중심적인 사고가 아닌가 하는 잡생각도 들었습니다. (꼭 인간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ㅎ)
액션은 꽤 호쾌하고, 신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참신한 연출보다는 클리셰가 많고, 클라이막스에서 조금 끄는 듯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작품 전체의 평가를 낮출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고전적인 연출이나 마지막에 다들 고장난 기계마냥 변신해버리는 연출은 꽤 괜찮아서 집중해서 엔딩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이 시리즈는 코믹스나 실사화될 정도로 본 고장에서는 생각보다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후속되는 내용으로 시리즈가 이어질 것 같은데, 벰과 융합하여 유지를 물려받은 소니아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벰이 이대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 위기가 오면 다시금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 것 같아요.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편은 생각보다 볼만하다는 정도입니다. 미디어캐슬에서 수입해서 시네마캐슬로 8000원에 상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6월 CGV VIP 쿠폰이 남으신 분들도 여기에 사용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대략 A4 사이즈 정도의 홀더도 특전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많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봉 이후에 시사회는 생소하긴 한데, 좋은 기회를 주신 익스트림 무비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익무 회원님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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