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닥스2: 원펀맨 완다의 모험
개봉일 심야시간에 광교아이맥스에서 관람했습니다. 멀긴하지만 좋더군요. 멀어서 다신 못갈 듯...
상영시간 2시간떴을 때 좀 짧지않나 했었는데 앤간한 3시간영화 부럽지 않은 몰입감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초반 뉴욕의 가르간토스 전투씬은 색감이나 분위기나 샘스파2를 다시 보는 반가움이 있었네요.
영화 전체적으로는
1. 개인취향으로는 매우 만족
2. 코믹스팬으로서는 호불호가 심하겠지만 저는 호에 한 표
3. MCU팬으로서는 매우 만족
4. 컨텐츠 생산업 종사자로서는 '이제 슬슬 고여가는 것이 보인다'
정도로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일단, 코믹스팬이라면 일루미나티의 취급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코믹스에서 최강자급이 죽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빌드업을 하거나 원인이 되어 더 큰 흐름을 만들지만
영화에서 소모품으로 사용된 것이 마냥 반가울리는 없지요.
반대로, 일반관객 입장에서는 판타스틱포, 엑스맨, 일루미나티는 MCU에 기반이 되는 인물이 없는 '신캐릭터'입니다.
소개와 동시에 사망하면 정식편입 전까지 남는건 '완다에게 인수분해된 조연'일 것입니다.
완다의 강함을 위해서 소비된 것은 이해되지만, 개별 캐릭터로 봐서는 정식 등장할 때 다시 포장이 필요하단 말이죠.
여기서 4번이 두드러지게 될 수 밖에 없는데요.
MCU영화에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 '다 챙겨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신규관객에게 불친절하다'입니다.
MCU는 컨텐츠산업에서도 전례는 커녕 유사품이 나오기 힘든 시리즈물입니다.
1시즌이 10시간은 되는 드라마, 플레이타임 30시간의 게임, 시간제약조차 없는 코믹스조차도
장기 시리즈가 된 후 저 꼬리표를 떼어낸 컨텐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MCU는 디플 드라마들이 외전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극한으로 내달리는 실정입니다.
이 디플 드라마들이 런칭 후 처음 겪는 '미디어믹스 스토리'의 변곡점이 닥스2였던 것입니다.
메인빌런 완다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자식을 잃은 상실감 + 그걸 만회할 수 있는 힘의 획득'이었는데
이 부분이 전부 드라마인 완다비전에 몰려있습니다.
더군다나 영화는 완다비전 이후의 완다이야기마저 기,승을 이미 완료한 상태로 시작합니다.
전개와 결말만 가진 빌런스토리가 탄탄해 보일리 만무합니다.
여기에 일루미나티 시퀀스는 '편입 캐릭터'를 위해 거의 강제된 것으로 보여지구요.
강력한 카메오로 본편강화와 편입소개의 두마리 토끼를 노린게 너무 티나면서 대우도 좋은 편은 아니었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지만 유사업계 종사자로서 부러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MCU의 현재 상태에서 닥스2는 만루홈런 후 다시 2루타는 친 것이니까요.
페이즈3는 시즌 우승이었습니다. 페이즈4가 잡음이 있다고는 해도 말도안되는 타율이지요.
제작자 입장에서는 꽃길은 커녕 외줄타기하는 MCU지만 앞으로도 건승했으면 좋겠습니다.
dubu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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