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다 라임스와 <브리저튼>의 넷플릭스 대기록

지난 3월 25일 공개된 <브리저튼> 시즌2가 공개한 지 한 달만에 넷플릭스 영어권 TV시리즈 역대 1위에 올라섰습니다. 기존 1위였던 <브리저튼> 시즌1은 영광스러운 2위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TV시리즈 평가는 주로 후속 시즌의 성공 여부로 판단하는데, <브리저튼>은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넷플릭스 영어권 TV시리즈 시청 기록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넷플릭스가 특유의 PC주의 때문에 구독자 감소 사태를 맞이했다고 평가했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대놓고 PC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브리저튼>이야말로 쫄딱 망해야 했을 작품일 겁니다.
19세기 영국 귀족 사회와 왕실을 배경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흑인 귀족과 흑인 왕비, 혼혈 귀족과 아시안 귀족' 등 다양한 인종으로 시대극을 다채롭게 꾸몄습니다. 설정 자체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랄 수 있지만, 다분히 '대체 역사물'을 표방한 작품이고 장르 자체가 '대체 역사물'이므로 상상력을 맘껏 펼치며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그 결과 넷플릭스 역대 영어권 TV시리즈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브리저튼> 시리즈의 총괄 제작자는 넷플릭스가 라이언 머피와 함께 거액의 개런티를 주고 모셔온 숀다 라임스입니다. 숀다 라임스가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넷플릭스와 계약한 후 내놓은 모든 작품('브리저튼' 시즌1과 시즌2, '애나 만들기')이 넷플릭스 영어권 역대 TV시리즈 시청 기록 5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라이언 머피가 몸값을 해내지 못하는 반면, 숀다 라임스는 확실히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죠.
숀다 라임스는 라이언 머피와 더불어 미국내 최고의 TV시리즈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그레이 아나토미>와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스캔들> 등 디즈니 산하 ABC에서 드라마 제작자 및 작가로 일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미드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죠. 라이언 머피 또한 넷플릭스와 계약한 후 TV시리즈만 총 네 작품을 내놓았지만 영어권 역대 TV시리즈 톱텐엔 들지 못했네요. 아마 그의 재계약은 물건너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이언 머피가 제작한 TV시리즈는 이미 후속 시즌 제작이 취소되기도 했고요.
숀다 라임스의 넷플릭스 전속 계약금은 1억 달러로, 넷플릭스와 3억 달러에 계약한 라이언 머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ABC에서 일하며 회사에 20억 달러 이상의 순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받는 숀다 라임스가 ABC와 맺은 전속 계약금은 연봉 1천만 달러였으니 넷플릭스와의 3년 전속 계약금 1억 달러도 엄청 큰 금액이긴 합니다만, 라이언 머피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울 만도 하죠. 그러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라이언 머피와 달리 넷플릭스는 발빠르게 숀다 라임스와 이미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자신의 값어치를 시청기록으로 증명했기 때문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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