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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일러 상세리뷰

당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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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앵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앵커.webp.jpg

 

[앵커] 스포일러 상세리뷰

 

  [앵커]는 분명 제가 스포일러 상세리뷰까지 쓰는 작품 중에서는 완성도가 그렇게까지 높은 작품은 아닌 축에 들어가지 않을 까 싶습니다. 실제로 영화에 대한 평가도.... 장르 영화라는 특성 등으로 인해 꽤 호불호가 갈리는 평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또 이 점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욱이 이 영화와 같은 경우는 상당히 '현대 여성'과 관련해서, 우리가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과 관련된 부분을 담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호러라는...독특한 장르를 선택함으로서 진입 장벽을 한번 더 높이는 선택을 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더욱이, 스릴러나 호러라는 부분에 있어 활용하는 부분들이, 결국 이런 장르의 골수팬이라면 한번 즈음 봤을 법한 '해리성 장애'를 다루고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꽤나 타격이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더군다나....이 소재에서 이미 [셔터 아일랜드]로 저는 개인적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앵커] 2.jpg

 

  그럼에도 [앵커]는 동시에 많은 의의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기 동안, 이 정도로 이른바 시나리오의 맛이 살아있는 영화는 '모가디슈' 외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게 우선 좀 크네요. 특히, '앵커'라는 사회의 일정 직업군을 바탕으로 이정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의 일정 직업군을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삼게 된다면, 그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에 있어서 용이함을 주는 만큼, 동시에 제약으로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당장의 그 직업군에 대해 사회의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잘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그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우선적으로 '그 직업군'에 대한 철저한 구현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이 있어야만, 이후에 이제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정세라'라는 캐릭터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덧씌울 수 있겠죠. 만일 '정세라'라는 캐릭터의 '해리성 장애'만이 잘 묘사되고, [앵커]로서의 '정세라'가 구현이 잘 안되어있다면 후자가 아무리 잘 설명이 된다고 또는 묘사가 된다고 한들 [앵커]는 지금의 '호'에 해당하는 평가들도 쉽게 받지 못했을 겁니다.

 

[앵커] 4.jpg

 

  그렇기에, 우선적으로 [앵커]에서 그래도 제가 인정하는 부분은 '앵커', 또는 '아나운서'라고 하는 사회직업군을 소재로 하는 영화로서는 꽤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그 지점에 있어서....[천우희] 배우님이라는 하나의 존재감에 대한 칭찬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구요. 실제로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 초반부의 다양한 지점들에서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 것 같기는 합니다. 어느 나라던 표준적인 발음을 구사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아나운서'라는 직업군에 있어서, 조금은 지나치게 딱딱한 딕션들이 귀에 살짝 밟히기는 하더라구요. 물론 그러한 부분들이 아나운서라는 직업군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기는 하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도 분명 있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나운서로서의 정점에서 이제는 커리어의 내리막에 위치한 지점에서 흔들림, 그리고 기자로서의 변모를 슬슬 준비하는 복합적인 모습들을 다 함께 어우르면서 동시에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는 '정세라'를  표현해내는 표현력만큼은 상기의 작은 요소들에서 오는 불만족감을 떨쳐내기에는 충분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배우의 표현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결국 '신하균' 배우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솔직히 이 작품은 '천우희' 배우님의 원톱 주연물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겁니다. 결국 그 어떤 배우님이, 어떤 캐릭터를 구현해냈다고 하더라도, 이 작품의 모든 것은 '정세라'의 서사만을 위해서 모든 것이 설정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신하균' 배우님의 캐릭터는 상당히 중요한 축이자, 실제로 영화를 보았을 때는 정세라의 본인의 캐릭터보다도 정세라라는 캐릭터가 살아날 수 있게하는 게 있어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이는 '신하균' 배우님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목소리와 표정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천우희' 배우님이 나왔던 스릴러 계열의 작품은, 결국 '의중을 알 수 없는' 주변 배우들에 의해서 더 빛나게 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곡성]도 그랬고, [우상]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결국 이러한 당혹스러운 상황속의 결말부에서.....'천우희' 배우님의 캐릭터들이 반사적으로 더 부각되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았었죠. 이번 [앵커] 역시 그러한 요소들의 활용에서는 꽤 흡족한 결과물이었던 듯 합니다. 특히 '해리성 장애'라는 심리적인 요소를 부각하면서도, 중반부 이후에도 초반부와 같은 호러적인 요소를 차용할 수 없기에 오히려 이제 의학적으로 설명해가는 과정에 대한 분량을 적절히 늘려가면서, 동시에 그 개연성까지 챙겨가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3.png.jpg

 

  그럼에도 이 영화의 단점은 결국 또 다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이라는 한계가 되겠네요. 우리는 분명 해리성 장애라는 소재에 다양한 영화, 특히 그중에서도 [셔터 아일랜드]등 수많은 평작과 걸작들을 통해 이런 영화들의 서사 방법에 익숙해져있습니다. 물론 이를 숨기기 위해서, 이번 [앵커]는 아예 귀신과 같은 심령적인 요소들을 이용해 호러를 차용한 것까지는 신선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상기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결국 신하균 배우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순간....이 작품의 결말부까지 한눈에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볼 수가 있죠. 또한 최면과 관련된 장면들은 이미 겟아웃과 같은 영화들에서....너무나 잘 묘사되었기에 이후의 어느 영화를 본다고 한들 기시감을 가질 수 밖에 없구요. 

 

  이 지점과 관련해서, [앵커]는 또 하나의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복선'과 '낚시'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영화들 중에서 수작이라고 평가받는 영화들은 '영화의 결론부'를 숨기지는 않습니다. 관객이 알 수는 없지만, 관객을 속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이랬다는 식의 플래식백을 이용해서 과거를 풀어내주는 해결 방식은 어찌보면 반전의 순간적인 카타르시스를 높여주고, 서술이 편리하다는 이점은 주지만, 보는 관객으로서는 그냥 속은 것 밖에 되지 않는 결과물로 남게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두번 보면서....저 장면이 그래서 나온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전자와 달리, [앵커]는 다시 보아도 그냥 후반부의 전개를 위해 의도적으로 관객을 속인 장면들만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스릴러나 호러 장르의 팬들도, 마치 '속 빈 강정'과 같은 느낌의 작품을 본 것 같은 허탈함을 숨길 수 없게되는 것 같네요. 

 

[앵커] 1.jpg

 

   그럼에도 분명 [앵커]는 그 메시지의 전달 만큼에서는 그래도 또 인정해주어야하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는 [82년생 김지영]들과 같은 작품도 개인적으로는, 이게 왜 논란이 되어야 하는가...? 싶을 정도로 잘 봤던 사람입니다. 특히, 젠더 갈등을 떠나,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 해당 이슈와 관련된 사회적인 논의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교류할 수 있다고 보기에 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이구요. 의견의 교류가 없으면 발전은 정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소모적인 논쟁이라도....논쟁을 해야 계속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성공만을 강요하는 사회 자체 또는 1인 가구에 대한 인식, 또는 1인 가구들이 처한 한계점에 대해서 [앵커]라는 작품은 꽤 울림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여성' 주인공이기에 편하게 여성서사다...!라고 칭할 수도 있겠지만, 비단 여성에 관련된 문제만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결국 그 대상은 남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지 성공만을 위해서...인륜적인 가치 앞에서 끊임 없이 고뇌해야만하는 지금 사회의 부조리함, 이 현상에 대한 아쉬움에 관한 꽤 괜찮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후반부에 가서는 그러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는 급급함에, 날선 편집과 들쑥날쑥해져버리는 개연성이 발목을 잡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우리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만큼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앵커]는 어쩌면 제 할일을 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렇기에....사회의 얼굴이라고도 흔히 칭하는, '앵커'라는 직업군을 선택한건가...? 라는 작은 의구심도 남겨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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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후기 잘 봤습니다. 메시지 전달 방식 좋았죠.

단점 지적 납득이 갑니다.^^

12:18
22.04.25.
profile image 2등
주말에 영화를 보고 리뷰를 읽으니 비슷한 생각에 동의하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특히 배우부분인데요. 신하균, 천우희 두 배우님의 경계가 모호한 듯한 연기가 저에겐 더욱 더 긴장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정말 심장 부여잡고 봤거든요. ㅠㅠ 꽤나 눈을 가리고 봤........😭😭
또..(저에겐) 이혜영 배우님의 마스크가 긴장감+공포감을 약..2배?..(...ㅋㅋ;;) 더 주는 역할을.. 엉엉😭😭
게다가 음악까지 ... 저같은 쫄보에겐 공포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

배우분들의 연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반에 '오! 이렇게 연결 되다니~' 라는 생각을 ㅋㅋㅋ
메시지 전달은 확실하게 보여주지만 지적하신 단점에 대해서도 좀 더 보완이 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상세리뷰 너무 잘 읽었습니다~ 😊
13:18
22.04.25.
위니
신하균 배우님이 특히....구심점의 역할을.잘해주신 것 같아요. 물론 이뷰에는 따로 적지 않았지만
이혜영 배우님의 캐릭터두요. 이 두 캐릭터가 구현이
잘되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천우희 배우님의
정새라가 빛을 발할 수 있었구요 ㅎㅎㅎ

긴 리뷰였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3:21
22.04.25.
3등
알맹이에 비해 글자수가 너무 많은 장문을 위한 장문리뷰. 건질 것은 비슷한 영화로 셔터 아일랜드가 있다는 정보와, 복선과 낚시를 구분 못하는 단점이 있다는 평가 정도
03:47
22.04.27.
레니리
글 한번 작성 안하신 분께
듣고 싶지도 않고, 이렇게 평가질
당하고 싶지도 않네요
07:13
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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