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4K 블루레이 자막 수정된 부분들 찍어봤습니다.

일단...
마이클이 여동생 코니한테... 1편에선 누나라 불렀다가.. 후속편들에 가서 동생이 되는 등 호칭 문제는 블루레이 제작사에서 고쳤다고 얘길해서 안 찾아봤습니다. 알아서 고쳤겠죠..^^
근데 제가 대부 원작 책을 보고 나서 확인했던, 기존의 DVD, 블루레이 등에서 오역이라 불만스러웠던 부분들이 이번 4K 블루레이에서 수정됐어요. 원작도 잘 이해하는 번역가가 새로 고친 것 같습니다. 대신 자막이 제 기준으론 좀 길어졌지만, 확실히 개선된 것 같아 좋네요.
몇가지 찾아서 올립니다.
블루레이 자막입니다.
돈 콜네오네의 대자이자 가수인 자니 폰테인이 찾아와서 청탁을 하자 콜네오네가 조언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패밀리라고 해서, 마치 우리 조직(family)과 가까이 지내느냐? 그런 질문으로 자막처리가 됐는데...
사실은 가족(family)을 뜻하는 대사예요. 원작 소설에 따르면 자니가 하도 바람을 피우고 다녀서, 대부가 가정에 충실하라고 조언하는 장면이죠. 패밀리라고 하는 건 명백한 오역이에요. 하지만 영화에선 그런 디테일이 안 나오기 때문에 영화만 봐선 모르죠. 번역하기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래가 바뀐 4K 자막입니다.
제대로 자막 처리가 됐죠.
이 대사가 중요한 건 바로 이어서 콜네오네가 아들 소니를 쳐다보면서 하는 대사 때문입니다.
자기 친아들도 방금 바람을 피우고 와서, 지각을 했기 때문에... 아들에게도 가정에 충실하라고 하는 충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부네 조직에 접근한 터키인 갱스터 솔로조에 대해 톰 헤이건이 브리핑 하는 장면입니다.
마약 비즈니스를 하려는 솔로조가 마약 중독자라고 말을 해요.
원래 마약으로 사업하는 사람들 철칙은 절대 마약에 중독되지 않는 것인데... 명백한 오역이에요.;;;
4K 자막은 바르게 수정됐습니다.
다음 대부의 오른팔 클레멘자, 조직의 배신자 폴리를 제거하는 장면이에요.
클레멘자의 아내가 이탈리아 과자 "카놀리"를 잊지 말고 사오라고 하는데...
블루레이 자막은 어뚱한 게 박혀버렸습니다.
당시 번역자가 카놀리가 뭔지 몰라서 대충 어림짐작으로 자막 넣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카놀리가 뒤에 나오는 명대사랑 이어진다는 거죠...;;;
4K 자막은 제대로 나왔어요.
번역자가 혼란스러워 한 것 같은 부분이 이어서 나오는데...
원래 대사에선 소니가 열받아서 "매트리스로 가라(go to the matresses)"고 했다 식의 대사가 나와요.
대부 소설에 따르면 그건 안전 가옥 같은 데서 짱박혀서 상대 조직과 전쟁을 벌이기 위해 "매트리스 준비해라"라는 의미더라고요.
왜 뜬금없이 매트리스 얘길 하는지 이해가 안 갔는지.. 아예 번역을 안 해버렸습니다.
4K 자막 번역가는 확실히 대부 원작 소설을 읽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폴리를 제거한 클레멘자의 대사인데....
앞서 '카놀리'가 뭔 뜻인지 몰랐던 블루레이판 번역자는 이걸 엉터리로 처리해버렸어요..
해외에선 <대부>의 명대사 중 하나로 꼽히는데... 정말 아쉬웠던 부분이죠.
4K 자막은 제대로 나옵니다.^^
이렇게 몇몇 부분들만 찾아봤는데 확실히 자막 개선됐습니다.
<대부> 좋아하는 분들은 4K 블루레이 꼭 사시는 걸 권합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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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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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MBC 에서 방송했을 때도 코니가 누나라고 했었죠 ㅋㅋㅋ



외국에선 오랜 세월 회자되는 영화 속 명대사들이 있거든요.
문화의 차이도 있지만 번역 때문인 경우도 많더군요.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처럼.
예전 자막으로 보면 저 대사를 기억할래도 할 수가 없겠는데요?😦


이렇게 비교해서 보니 재미있네요
근데 카놀리 대사는 정말 유명한데 저게 원래 저런 식으로 번역이 되어 있었군요🥲 그래도 잘 바뀌어서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