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주술회전: 0> 팬서비스 분량이 꽤 많네요 (주절주절)
애니 1기 시청이 거의 필수였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는 달리, 이번 <극장판 주술회전 0>는 본편 이전의 전개를 다룬 프리퀄이라 애니메이션을 먼저 볼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팬서비스 분량이 많아 원작 or 애니메이션을 본 관객과 그렇지 않은 관객의 감상 차이가 꽤 클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일단 이 극장판 분량도 원작이 있긴 합니다. <주술회전> 연재 이전에 작가가 짧게 작업한 <도쿄 도립 주술 고등 전문학교>란 작품인데, 딱 4화 분량의 단편이라 그것만 갖고 극장판을 뽑긴 어려웠겠죠.
그래서 극 중간중간에 애니메이션 1기 이후의 내용이나 이후 밝혀지는 과거를 암시하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삽입되었습니다. 원작대로라면 한참 나중에 밝혀질 장면들이 불쑥불쑥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그래도 극 전개에 크게 무리는 없었던 것 같긴 합니다.
뿐만 아니라 본편에 등장하는 나나밍, 토도 아오이 등 다수의 인기 조연 캐릭터들이 후반부 백귀야행 이벤트에서 각자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차지했고, 주인공 친구들의 액션 분량도 꽤 늘었습니다.
본편 이상으로 박진감 넘치고 큰 스케일의 액션들이 나오는데, 역시 박성후 감독의 연출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제가 며칠 전에 완주한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이 웬만한 극장판 뺨때리는 엄청난 작화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약간 다른 스타일이지만 그 못지않게 최상급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내용 자체가 썩 재미있다고 느끼진 못했던 게, 제가 옷코츠 유타란 캐릭터에 크게 매력을 못 느껴서... 본편의 이타도리 유지랑 비교해서는 좀 재미없는 주인공 같아요. 나중엔 전형적인 먼치킨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구요 ㅋㅋ
그리고 주인공 성우의 목소리 연기를 들으면서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묘하게 정 떨어지는? 왠지 모를 위화감을 계속 느꼈는데, 중후반부 가서야 누구 목소리인지 깨달았네요ㅋㅋㅋ
그 위화감의 정체는 '찌질함의 화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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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만화 좀 찾아봤는데.. 이타도리는 아주 전형적인 소년만화 주인공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