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으로 알아보는 저희 남매

개봉 첫날 봤던 듄은... 아이맥스의 예매가 너무 수월했기도 했거니와, 저는 듄 특유의 정적이면서 강렬한 연출이 너무 좋았는데 이게 나만 좋을 확률이 백퍼센트라고 생각해서 나 혼자 열심히 과몰입하고 다녀야지... 했는데

어...? 50만...?

어...? 용아맥 입소문...? 

어...? 메이킹 필름북 절판...?

이때부터 슬슬 머글 친구들한테도 듄 재밌냐고 연락 오고 저희 누나도 그렇게 재밌냐고 먼저 물어봤어요... 누나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보기 전에 커피까지 사주면서 졸릴수 있으니까 끝나고 나 욕하지 말하고 신신당부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랍쇼...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끝나고 온갖 육두문자와 함께 이렇게 재밌을줄 알았으면 이터널스 안보고 이걸 봤다며 저랑 N차 다니고 누나는 원작까지 살 정도로 정말 좋아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같이 돌비 시네마도 가고 용아맥도 가고... 누나는 두 포멧 다 처음이라 보기전에 왜이렇게 비싸냐며 뭐라뭐라 했는데

보기 전: 아이씨 무슨 영화 하나에 만 팔천원이야

관 입장: ...?????? (휘둥그레)

인트로: ???????? (전율)

끝나고: ... 돈값하네... 

용아맥이랑 대돌비 둘 다 가는길도 힘들었고 예매도 힘들었지만, 정말 누나 반응 보는거 그거 하나로 꾹 참고 열심히 도와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재개봉도 누나 훈련 들어갔을때 (TMI: 필자의 누나는 ROTC 훈련에 갔다가 얼마전 나왔다) 카톡으로 보내줬더니 핸드폰 받고 

"무조건 봐야지" 

다만 이제는 극장 다니는게 너무 지치는지 그냥 집에서 블루레이로 보자는데... 동네 아이맥스라도 끌고 갈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이즈러너도 누나랑 정말 미친듯이 봤는데... 진짜 남매는 남맨가봐요... 둘 다 꽂히는 작품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