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하우스 오브 구찌 - 평이한 구성에 활개치는 캐릭터들
이 영화는 사실상 결말때문에 영화화 된거죠.
아내가 남편을 청부살해 한것. 지금은 모범수로 석방 됐다던데 영화에서는 그 내용까지 다루지는 않습니다.
구찌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아는바도 없지만 저도 이 사건은 알고 있을 정도니 영화화 하기 좋은 소재이긴 하죠..
영화는 왜 이 사건이 일어났는지 부부의 만남부터 돌아가 천천히 되짚어 나갑니다.
이렇게 가면 너무 분량이 방대해질텐데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영화를 다 보니 나름 요약을 잘 한것 같습니다.
비록 저게 동시에 일어났을리가 없잖아 싶은걸 한씬에 처리해 버리는 등 그런게 좀 있긴 하지만
그렇게 가지 않으면 몇부작 드라마로 갔어야 할 만큼 내용이 많아졌겠죠.
대사 등으로 세련되게 캐릭터를 만드는 솜씨가 좋긴 헀지만 정말 시작부터 다 다뤄야 했을까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페트리시아 캐릭터는 그래도 긴 시간 동안 변화가 어느정도는 연결이 되고 납득이 가는데
마우리치오는 아내에게 정이 떨어진건 그렇다 쳐도 사치에 빠지게 된 것도 그렇고 변화가 잘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새로 사귄 여자의 영향 같지는 않았고 아무튼 좀 이상했습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누가 뭐래도 배우들의 연기일겁니다.
레이디 가가는 스타이즈 본에서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연기를 했는데 존재감이 대단하더군요.
극후반 분량이 줄어든다 싶을때 영화가 늘어진다 싶은걸 보니
다만,실제로 페트리시아가 저 만큼의 영향력을 가졌을까 싶긴 헀습니다.
그리고 자레드 레토가 분한 파울로 구찌는 이 영화의 씬 스틸러였어요.
너무 희화화 한것 아닌가 싶긴 헀지만
그외 제레미 아이언스의 꼬장꼬장한 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평이한 구성의 긴 영화라 좀 지루하긴 했는데 영화가 표현하고자 했던 탐욕으로 인한 왕국의 몰락은 잘 표현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들 연기가 다들 좋아서 나름 볼만했던 영화인것 같네요.
괜찮게 보긴 했는데 영화보단 드라마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