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탄적일천>을 봤어요.
오늘 <해탄적일천>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작년에 에무시네마 입구 바깥에 걸린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는데, 굉장히 오래전에 걸어둔 건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개봉 예정이었더라고요. 그리고 유명하지만 저는 못 본 에드워드 양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데뷔작을 첫 영화로 만나보게 됐네요.
처음엔 제목 의미도 모르겠고 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라 거리감이 느껴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잔잔한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시놉시스를 보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홀로 서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했고요. 담고 있는 시대가 지금과는 조금 다르긴 했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저도 혼자서도 외로운 사람이라... 그렇지만 답답한 것도 있었어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인생 전반에 걸친 메시지를 던져주면서 진행도 천천히, 어렵지 않았고요. 친절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길어졌나 싶기도 했네요. 지루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실제 러닝타임에 비해 그렇게 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몸이 힘들긴 했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감독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질 만큼은 아니었지만, 잔잔히 밀려왔다 나가는 파도 같은 여운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언젠가는 <타이페이 스토리>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같은 작품들도 도전해 봐야지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막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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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의 이야기에 차분히 이끌리듯이 보게 되더라고요. 이런 것도 이 영화의 큰 매력임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