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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영] 나이듦에 관하여.

시네마파라디소 시네마파라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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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2번 보고서 제대로 이해했네요.

젊음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나이듦에 대한 영화라는 것을 ....


네이버 영화정보에 줄거리로는 이 영화를 소개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고편으로 봤을때는 나이든 사람이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젊어지는건가 ?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나이가 들어도 젊다는 것은 어떤건가 ? '  를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자막에 젊은이들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기억나는 건

'젊은이들의 생각이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의 문을 닫는다.' 라고 하는 사람의 의견에

'문을 열고 받아들이라.'는 의미의 대사가 먼저 소개되고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영화가 끝나고나면 이해가 됩니다.


뉴욕의 다큐멘터리 감독 조쉬(벤 스틸러)와 그의 아내 코넬리아(나오미 왓츠)는 아이 없이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중년으로

조쉬는 8년째 한 작품을 편집하고 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부부가 첫아이를 낳고 육아에 바빠져 두 부부사이에 공감대는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던 무렵

조쉬와 코넬리아는 조쉬의 강의를 들으러 왔던 자유로운 영혼의 커플 제이미(아담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면서 20대의 문화에 서서히 젖어들면서 가까워집니다. 


처음에 경계하던 코넬리아도 제이미 & 다비 커플과 친해지면서 

실제로는 중년이지만 젊다고 생각했던 두부부는

20대의 젊은 친구들을 만나 자전거를 타고 힙합춤을 추고

그들의 길거리 문화에도 참여해보면서 젊어지는 기분을 갖게되지만

마음과 달리 신체는 삐걱거립니다. 

나오미 왓츠가 춤추는 장면은 기억에 남네요.


20대와 40대가 만나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20대의 발랄함을 어색해하면서 점점 빠져드는 이야기를 보면서  

이 영화가 말하고 싶어하는 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모든게 아니었어요.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부터 시작이 됩니다.


특히 엔딩 부분은 대사들을 주의깊게 들을 필요가 있어요.


다큐 감독으로서 자신의 방식, 만드는 작품의 세계가 분명했던 조쉬는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다큐를 만들고 싶어하는 제이미의 의견을 듣고 조언을 하면서 제이미와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도와주겠다고 자청하면서 보람을 느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쉬는  혼란에 빠집니다.   


그 이후 부분이 스토리는 이해되었지만

왜 영화제목이 ' While We're Young ' 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함께 본 지인과 영화 끝나고 대화를 나누던 중 이해가 됬어요.


조쉬의 장인은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장인의 회고전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장인이 연설을 하는 동안 조쉬와 제이미가 언쟁을 하는 부분이 서로 교차되면서 보여져서

언쟁에 집중해 듣느라

장인의 대사들을 처음엔 놓쳤어요.


장인은

다큐는 감독의 생각이 반영되 감독이 누구인지를 말한다. 진실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세상이 나를 드러내게 해야한다....

   나는 아직도 다 알지 못한다. 모르는체로 둘것이다.  ' 라는 얘길합니다.


노년의  다큐 거장은 그의 회고전에서 '나는 아직 다 알지 못한다.' 라고 얘기하고

중년의 다큐 감독 조쉬는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8년간 다큐를 만들고 있지만 완성도 못하고 있고 호응을 얻지도 못합니다.  20대 제이미에게는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고 받아들여지길 원하지만 정작 다큐의 거장 장인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 조쉬.

20대의 제이미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리하게 그가 원하는 다큐를 만들어냅니다.


조쉬는 진실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다큐의 당위성을 언급하지만 그런 의견마저도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오히려 노년의 다큐 거장 장인은 제이미의 행동을 쿨하게 받아 들입니다.


혹, 젊음이란  과정보다는  도전해보는 추진력만으로도  격려를 받을 일이라는건가 ? 하는 의문이 생겼었는데

자신의 생각이 고루함을 진부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집하는 것이 바로  젊지 않음을 의미하고

나이가 들어 성숙해지면,  젊은이들이 의욕이 넘쳐 얄미운 짓을 하더라도 포용하고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음이 더 '젊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위아영>을 젊어지려고 애쓰는 중년의 모습만 보지말고

나이듦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경험은  나누되 고집하지 말고 ,

새로움을 받아들이려는 마음 ,

시대는 바뀌고 가치관은 변한다.

젊을때는( ' While We're Young ')  그것을 모른다.


영화 시작때 자막의 대사가 그때서야 이해가 되었어요.


세월이 흘러 신체적인 나이는 되돌릴 수 없지만

생각의 나이는 멈출수도 늦출수도 있겠지요.


벤 스틸러, 나오미 왓츠 의 연기력 좋았고

노아 바움백 감독의 전달하는 메시지도 좋습니다.

전작 '프란시스 하' 의 신선함이 좋아서 보고 싶었는데

직접적인 전달 방식보다  20대와 40대, 그리고 노년의 장인과의 관계, 생각들을  통해 

은근하게 전달해주는 메시지 좋습니다.  


주인공들의 직업이  다큐 감독이라 영화중간에 다큐 작품이나 다른 감독들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모두 이해할 능력이 안됬고

엔딩 부분의 대사를 놓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있어요.

GV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어요.


음악은 계속 반복되는 곡이 있었는데 어떤 곡이었는지 분명하지 않네요.

익숙한 음악도 있고, 음악 선곡이 좋아요.


20대의 제이미 부부는 LP판을 수집해서 턴테이블로 듣고

40대의 조쉬 부부는 CD로 음악을 듣는 점이 이상해서 영화 끝나고 지인과 얘길했는데

이미 LP의 시대 ( 아나로그 ) 를 거쳐 CD 시대 ( 디지털 )를 경험하는 중년에게 LP는 구식으로 분류되지만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특별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얘길 들으니 공감이 되네요.

실제로 영화속에서 1980년대에 크게 히트했던  'Eye of the Tiger.' 를 듣고 있던 제이미에게

조쉬는 오래된 노래라고 얘기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영화 보고 나서 얘길 나누다보니 한번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2번을 봤어요.

처음에 놓친 것, 잘못 이해한것을 알겠어요. ​

시네마파라디소 시네마파라디..
31 Lv. 135901/140000P

시네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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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다음 주에 신촌에서 GV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오늘 보셨으면 저와 같이 보셨겠네요.

정성스런 리뷰 잘 읽었습니다.

04:35
15.05.07.
profile image
작은평화

같이 보셨군요. 궁금해서 미리 봤어요. GV 찾아봐야겠어요.
제목의 뜻을 한참  생각하고 얘기했어요.
젊을때는 일부러 자신이 젊다는 생각을 안하지요. 나이들어가며 아직 나는 젊다 라고 생각하는 듯.
미성숙의 상태에서 저지르는 철없음에도 스스로 관대할 수 있는게 젊음이라면
그런 미성숙도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한 나이듦, 그 상태를 더 좋아하기로 생각이 바뀌네요.
일부러 어린척 안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영화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네요.

16:06
15.05.07.
profile image
작은평화

한번 더 봤어요. 잘못 이해한 게 있더라구요.
젊음에 대한 얘길 하는게 아니다 싶어요.
'시대는 바뀌고 가치관은 변한다.
젊을때는( ' While We're Young ')  그것을 모른다. '

01:00
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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