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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스패치] 저의 올해 최고의 영화가 나왔네요

키읔키읔
2989 18 15

웨스 앤더슨의 그 미장센들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도 걸작이 나왔네요.

 

사라져가는 활자지의 구성을 차용해 편집장의 부고와 함께 옴니버스로 구성한게 일반 관객들에겐 낯설수 있는데 참 좋았어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 예술, 사회운동, 음식에 대해 한 꼭지씩 다루고 있는데 메인 세꼭지는 그 깊이도 장난아니었다고 느꼈어요.

 

캐스팅도 대배우들 참 많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미드나잇 인 파리의 배우들이 이번엔 단역이나 주연으로 출연한것도 반가웠구요. 생각해보니 007 배우들도 많이 나왔네요 ㅎㅎ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말하면

오웬 윌슨은 눈에 띄는 배역은 아니지만 극초입을 지나 영화의 도입을 연결하는데 적절했던거 같아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연출들은 참 세련되고 예쁘게 표현된거 같아요.

 

예술 섹션은 현대 미술의 아이러니 그 자체를 보여주죠. 미술이 상업적으로 보이기를 거부하는 행동이 더욱 작품의 가격을 인플레시키는 ㅎㅎ 베네치오 델 토로 날것의 강하면서 슬픈 연기도 참 좋았고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능청러움도 신선했어요. 레아 세두도 007에서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는 몸을 아끼지 않는 빛나는 배역이었고, 틸다 스윈튼도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전달자였구요.

 

사회 섹션도 학생운동의 순수함과 순진함을 동시에 보여주죠. 작은 이상으로 시작된 학생운동이 학생이라는 신분의 순수한 장점과 서투른 단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ㅎㅎ 별거 아닌 일로 결국 제피렐리는 그들이 좋아하고 반대했던 인물처럼 아이콘화되어 소비되죠 

극 안에서 프란시스 맥도만드의 연기는 확실히 중심을 잡아주고 그 때문에 티모시 샬라메의 배역이 정말 빛났어요. 줄리엣 역의 리나 쿠드리는 주요 배역 중 혼자 다른 언어로 대화하다 보니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편집장이 강조한것처럼 의도된 느낌이 아니었나 생각되구요.

 

음식 섹션은 아무래도 앞 섹션들과 다르게 비주얼 배우들이 주연을 안맡다보니 많은 분들이 위기라고 하시더라구요. 톨레랑스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관용에 대해 공권력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어떻게 이중적으로 대하는지 잘 보여줬다 생각해요. 애니메이션 짬이 있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과장된 삽화 형식의 연출도 참 좋았네요.

토크쇼의 형식을 빌어 제프리 라이트 많은 것을 기억하는 전달자로, 마티유 아말릭은 007 이후 오랜만에 헐리우드 영화 같아 반가웠네요. 중간중간 반가운 얼굴들은 여기서 왜나와 였구요 ㅎㅎㅎㅎ

 

제 취향하고 딱 맞기도 하고, 그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속에서 펼쳐지는 현실의 아이러니들이 참 좋았어서 올해 쟁쟁한 영화들 속에서 저의 최고로 선정하도록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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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색감이 참 예쁘더라구요🥺 쟁쟁한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습니다. 조만간 2회차 한번 더 해야겠어요!
13:07
21.11.19.
따라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때만 해도 초호화 캐스팅으로 홍보했는데 (일부는 못알아 볼수도 있는 단역이라 아쉬워 했던 사람도 있지만) 이제 웨스 앤더슨 작품은 이 정도 캐스팅은 기본이라 홍보 포인트로 안잡는 여유같아요 ㅎㅎ 2회차면 여유가 생겨서 더 충분히 느낄수 있어 확실히 좋아져요!
13:25
21.11.19.
profile image 2등
제프리 라이트, 마티유 아말릭, 레아 세이두에 크리스토프 발츠까지...이정도면 다니엘 크레이그도 행인1로 등장한거 아닌지...
13:08
21.11.19.
happygroot
캐스팅만 보면 다니엘 크레이그가 없는게 더 허전하죠 ㅎㅎ
13:27
21.11.19.
profile image 3등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배우들이 조화롭게 잘 녹아들어 좋았어요. 저도 올해 본 영화 탑3에 드는 것 같습니다
13:09
21.11.19.
헨집

기대하면 실망할까봐 기대 안하고 봤는데 취향 저격이라 행복했네요 ㅎㅎ

13:28
21.11.19.
profile image
저도 어제 저녁에 관람했는데 구도 색감.. 그리고 배우들 존재감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저도 올해 최고의 영화였네요..!
13:10
21.11.19.
김알파카파카
색감은 말할 필요가 없고, 정말 대배우들의 앙상블이더군요. 연기력 과시가 아닌 적재 적소에서 딱 적절한 연기만 하는게 정말 대배우들 👍
13:29
21.11.19.
profile image

애니메이션도 영화를 촬영한 프랑스 앙굴렘의 학생들이 만든 거라더라고요. 프랑스 문화에 보내는 찬사라고 하더니 진짜 넘치는 애정을 한데 모아 만들었어요

13:17
21.11.19.
RoM
오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 더 좋아질 영화 같았어요. 저는 겉햝기식으로만 아는데도 확실히 애정 넘침이 느껴졌어요 ㅎㅎ
13:32
21.11.19.

저도 간만에 애드리언 브로디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3:29
21.11.19.
잠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헐리우드 작품으로도 종종 다시 만나고 싶어요 👋
13:33
21.11.19.
저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진 옴니버스 형식인 것도 그렇고, 중간에 애니메이션이 삽입된 것도 그렇고 참신하고 재밌는 연출이 많아서 보는 내내 감탄했네요. 음악도 미장센도 너무 아름다워서 눈과 귀가 정말 즐거웠어요.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봐야겠어요 ㅎㅎ
13:29
21.11.19.
MOVIE_09
한번 더 보시면 확실히 더 좋을 영화에요! 2주차 굿즈가 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천천히 N차하세요 ㅎㅎ
13:34
21.11.19.
profile image
저도 엄청 재밌게 봤어요. 중간에 많이 웃으면서 봤는데 굿즈때문에 실관람 관객이 적어서 별로 유머에 리액션이 없던게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2회차도 또 굿즈주는 회차로 볼거 같긴해요.ㅋ
13:40
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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