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듀얼' 리들리 스콧만이 가능한 역작
중세시대 프랑스에서 실제로 벌어진 결투 재판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2시간 반 동안.. 둘도 없는 친구였다가 정치, 경제적 이유로 반목하게 된 두 남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한 여자.. 세 사람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주는 <라쇼몽>식 이야기 전개입니다. 반복되는 이야기라 지루할 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자신이 유리한 대로 과거를 미화하는 인간의 속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각도로 진실에 접근해가며 흥미를 유지시킵니다.
물론 강간을 하고서 자기 편한대로 로맨스로 해석하는 비열한 남자, 여자를 도구로만 여기는 남성 중심적인 세상에서 목숨 걸고 부당함을 고발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확실해서 관객이 응원할 대상은 정해져 있네요. 수백년 전 이야기인데도 요즘 시대와도 통하는 시의성이 있습니다.
이전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등에서 보여준 리들리 스콧 감독만의 리얼한 시대 분위기 연출, 피와 살점이 튀는 전쟁씬의 박력은 압권이고요. 영화의 하이라이트 두 남자의 자존심과 한 여성의 목숨이 걸린 마지막 결투는 정말로 그 현장에서 지켜보는 듯한 짜릿함과 안타까움 등 온갖 감정들을 끌어올린 뒤 폭발시킵니다. 저는 미리 결과를 알고 봤는데도 긴장감에 몸이 떨릴 지경이었네요.
여성주의 스토리와 남성미 넘치는 액션을 모두 능숙하게 소화하는 노장 감독의 솜씨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 다 좋은데 특히 벤 애플렉의 연기 변신에 놀랐네요.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캐릭터에 감탄했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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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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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스콧옹님 전투신은 믿고 보는게죠~~~~ 아 빨리 보고 싶은데 ㅠㅠ
청불이다보니 부모님과 보기엔 좀 그런가요?
뭔가 제가 위키백과로 알던 진실과는 다른가보군요?!
여튼 리들리스콧옹의 시대물이라니 그저 두근두근!! ㅎㅎㅎㅎ
잘보겠나이다.
기대만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