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 7편의 영화들과 함께 부산영화제를 마치고!!
올해는 영화제 안가려다 훌쩍 가놓고서는... 심지어 지금껏 부산영화제 다니면서 최장기간인 4박 5일이나 지내고선....
역시나 어제 오후, 마지막날, 서울로 향하는 걸음은... 참 섭섭하고 아쉽고, 금새 또 미련이 남더라구요ㅜㅡ 이런 기분이 참 싫어서 괜히 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혼자 '이젠 다시 부산에 영화제로는 안오리... 올해가 끝이다...'....이러고 있고ㅋㅋㅋ
그래도 막상 알차게 챙겨 보고 온 티켓들 보니 기분은 참 좋네요~:) 연이틀 과음과 여기저기 싸돌아 댕긴 덕에 삭신이 쑤시는 피로함도 썩 나쁘진 않고요^^;;
하, 티켓들 보니 또 영화제에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특히, 첫날 티켓을 보니 그날 그 시간의 설렘과 들뜬 기분이 다시 차오르네요.
<거대한 자유>는 프란츠 로고스키 때문에 본 영화. 드라마보단 배우들의 연기가 주는 임팩트가 강렬했어요. 프란츠 로고스키의 쓸쓸하고, 안타까웠던 마지막 모습도 참 잊혀지질 않네요.
<강변의 무코리타>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참 반갑고 좋아하실 만해요. 전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의 연기때문에 더 좋았는데, 이전에 <분노>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연기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000일>은 이번 영화제에서 본 작품들 중 제 베스트네요! 앞서 후기를 남긴적이 있어 여기서 마무리ㅎㅎ
<파워 오브 도그>는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어요. 배우들의 연기가 주는 인상은 강한데 비해 캐릭터들과 스토리 자체에서 느껴지는 힘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촬영이 멋져서 큰 스크린으로 보게된건 좋은 기회였어요.
<괜찮아, 잘될거야>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이번에도 죽음, 그리고 '존엄사'란 소재를 특유의 엉뚱한 위트와 유머로 다루었어요. 예전만큼 기발하거나 톡 쏘는 엉뚱미는 없어도 사람과 삶, 죽음을 대하는 그의 시선이 점점 따뜻해지고 편안해져 가는, 그 나름의 매력도 있는듯 해요.
<젠산 펀치>는 애초에 계획이 없다가 갑자기 예매해서 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브릴란테 멘도자 감독은 이전에 <마 로사>를 부산영화제에서 보다가 거의 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제 리스트에선 뺐었는데, 같은 시간대에 보고 싶은 게 딱 이것뿐이라 보게 된ㅎㅎ 시종일관 꾸밈없이 담담하고, 한편으로 참 착잡할 정도로 현실감있게 주인공을 비추고 따라가는 카메라의 시선이 끝내는 묵직한 한방의 감동과 울림을 던져 주었어요.
<신의 손>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보고싶었고, 1순위로 보려고 생각한 작품이에요. 그만큼 또 가장 좋았던 작품이구요^^ 자세한 후기는 짧게나마 별도로 올릴게요^^
추천인 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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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작품들이 점점 더 따뜻하고 친절해지는 감독님ㅋㅋㅋ 그래도 위트와 유머, 장난기는 그대로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