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부터 배우는 일본 드라마의 해외진출 방식?
도쿠리키 모토히코라는 블로거 겸 note라는 미디어 플랫폼 프로듀서가 올린 글인데... 은근 흥미로운 글이네요. 요약만 간추려서 번역해봤습니다.
https://news.yahoo.co.jp/byline/tokurikimotohiko/20211010-00262495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회원수가 500~600만 정도인 일본에선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한 화제는 아니지만 현재 이 작품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음
구글 트렌드에서 오징어 게임(Squid Game) 검색 결과 기생충(녹색)을 넘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개봉 당시 스타워즈 검색 수(노란색),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당시 어벤져스 검색 수(파란색)에 필적하는 수를 보여줌.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이는 이미 단순 한류 드라마나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정도의 레벨이 아님
(이하 83개국 넷플릭스 TOP 10 1위, 틱톡에서 총시청회수 320억회, 좋아요 수 1천만 이상을 넘을 정도로 유행. Vans 하얀색 슬리퍼 매상이 7800% 폭증 사례)
아주 쉽게 말해 한국판 카이지나 헝거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한데, 실제로 황동혁 감독이 2008년 처음 구상할 당시 만화 카페에서 라이어 게임,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읽었었고 후에 헝거 게임 시리즈도 관람함.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은 일본 드라마의 해외진출에 굉장히 좋은 소식이 될수도 있음.
원래 일본 드라마나 영화는 해외 진출할때의 사용 언어가 ‘일본어’라는 점과 출연 배우들이 ‘일본인’이라는 점이 핸디캡이라고 여겨왔었음. 일본에서 성공한 영화나 TV 프로그램도 기본적으로 해외진출할 때엔 할리우드 배우들로 새로이 캐스팅하는게 필수처럼 여겨진다고 생각함.
그 결과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는 기존 고질라와는 완전히 다른 생물이 되었다는 소동이 있었으며 그루지(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직접 일본판에 이어 연출하는 사례도 있었음. 어쨌든 대체로 해외진출시엔 “제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일본 영상 콘텐츠 성공의 방정식이라 여겨져왔음.
하지만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은 이 성공의 방정식을 완전이 바꿈. 두 작품은 한국어 음성에 자막이 붙은 버전을 그대로 즐기는 해외 팬들이 늘고 있음. 미국에선 원래 자막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었지만 그것도 점점 변화하고 있음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나르코스와 종이의 집은 스페인어로 제작된 시리즈, 프랑스어 오리지널 시리즈인 뤼팽은 넷플릭스 전체 작품 가운데 역대 2위의 시청 수를 자랑함. 이는 언어나 배우(등장인물)들의 국적보다 작품 자체의 재미가 중요해진 시대임을 알리는 것이며 일본 콘텐츠도 일본어에 일본 배우 그대로인 “정공법”으로 해외에 진출이 수월해진 시대임.
이미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해외서도 적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케이스가 속속 나오고 있음. 이외에도 간사이 TV에서 제작한 “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 남편”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까지 염두하고 제작했다고도 함.
TBS 신규 드라마 일본침몰 2023도 자국 TV 방영 직후 넷플릭스로 전세계 공개 방침을 세움. 귀멸의 칼날도 넷플릭스 같은 OTT를 거처 전세계에 OTT로 공개되어 미국에서도 극장판이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를 드라마에서도 같은 효과가 곧 나오길 기대한다고 하네요.
또 황동혁 감독이 2008년 첫 각본을 제출할 당시 한국의 어떤 제작사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일화를 들며 일본에서도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각본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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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포텐이 터지려면 결국 연기와 연출이 관건인데... 흠...
일본은 좋은 만화 소재들이 널려 있느데.. 실사 영상물이 세계적으로 성공하려면 원작 재현에 대한 집착은 버려야 좋을 거 같아요.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지만...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을 포함해서 비영어권 전체에 기회의 폭이 넓어지는 거죠.
잘 만들면 되지 굳이 일본을 붙일꺼 까지야..
우물안의 개구리가 생각나는게 그 사람들이 그렇다기 보다 생각의 틀이 그래 보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