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시사] 종착역 - 그 순간순간이 소중했던 시절
나의 14살을 떠올리며 'ㅋㅋㅋ 맞아 저랬었지' 추억하며 웃음짓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며 씁쓸해지기도 했네요-
'세상의 끝'이라는 주제로 여름방학동안 일회용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오라는 사진동아리샘때문에 숙제 하나 더 생긴 중딩들-
지하철노선도 끝에 있는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은 중학생들에게 엄청 멀게 느껴지는 세상의 끝에 어울리는 것으로 다가오고 '그럼 내일 가볼까' 가서 사진만 찍고오자는 별 거 아닌걸로 시작되지만 다른 역들과 차이가 없는 모습에 옛신창역을 찾아가면서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나타납니다-
재미있게 보게 된 가장 큰 요소는 이들의 대화입니다-
대본이 있었겠지만 어느정도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게 하지않았나 싶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대화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에 딱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 스스로 뭔가 많이 큰 것같은 생각이 들었던 중1의 대화들은 영화를 보는 우리들에겐 추억으로 다가오고 자연스레 웃게 만듭니다-
가진건 초등학교 추억뿐인 이들의 밤에 나누는 대화들은 당시 수련회나 수학여행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실게임에 서로 놀리고 부끄러워하다가 갑자기 진지한 이야기에 나름 무거워지는 시간은 보는 저도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네요 ㅋㅋㅋ
다큐와 비슷하게 현실 그대로 보여지는 중딩들의 행동과 대사들이 좋았고 이게 감독님들이 의도한 연출같습니다-
자기들의 목적을 잠시 잊고 비오는 그 순간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고양이에 한눈팔린 모습들에서 힐링을 얻는다라고 생각하게 되는것을 통해 사회에 찌든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의 흔들리거나 어두운 잘 나오지 않은 모습은 순수하고 질풍노도의 10대를 나타내는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두 감독님들의 영화에 대한 생각이나 캐스팅비화, 주인공들이었던 어린배우들의 생각들도 궁금해져서 GV가 확실히 아쉬웠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4명 각자의 생각을 영상에세이로 보니 더 좋았습니다-
나레이션으로 듣는 일기와 생각들이 깨알포인트네요 ㅎㅎ
영화정보에 영상으로 올라와 있긴 한데 영화를 보고나서 보니 각 캐릭터가 잘 느껴졌어요-
작은 행동하나 말하나에 웃고 울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이만 먹은 어른이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찾게해주네요!
14살 중1 그시절 잊었던 우리의 모습을 다시 찾아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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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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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풋풋한 영화일 것 같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