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 보고 왔습니다..!
<너의 이름은>을 워낙 좋게 봤지만.. 날아는 혹평을 너무 많이 봐서 큰 기대 없이 보러 갔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봤네요ㅎㅎ 물론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얘기할 것들이 참 많긴 합니다ㅠ
하레온나, 테루테루보오즈 등 일본 전통 문화에서 흥미로운 소재를 잘 잡았음에도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서사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작화가 예쁘고 화려해도 배경과 인물의 다차원적인 모습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니 어떤 수준 이상으로 영화에 몰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지점에서 이런 청춘 애니의 핵심인..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납니다. <너의 이름은>과 달리 인물들이 외부의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평면적으로 그려진 것 역시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다음 작품에선 제발 사춘기 여자애 가슴 가지고 농담 좀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위아래로 훑는 장면도 언제쯤 빠질지..ㅎ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작화 예쁜 거야 말할 것도 없고.. 흐린 날씨에서 맑은 날씨로 넘어가면서 색감이 확 살아나는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래드윔프스의 음악도 (특히 가사가!) 영화와 잘 어우러져서 너무 좋았어요. 조금 과장하자면 두 시간 남짓한 뮤직비디오의 느낌이었달까요..ㅎㅎ 그리고 성우 분들의 연기가 저는 가장 제 취향에 맞았던 것 같아요. 목소리 톤이나 연기가 과하지 않고 잘 어울렸습니다.
아쉬운 점도, 좋은 점도 나름대로 다 있지만 따지자면 저는 <너의 이름은>이 작화, 스토리, 음악 등 모든 측면에서 더 좋았네요..ㅎㅎ 그래도 좋은 관에서 봐서 쨍한 화면과 좋은 음향 덕을 좀 본 것 같아요.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뇽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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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에서 작화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말씀하신 부분 때문에 작품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날아는 단점이 더 부각되기도했고...
디테일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자기들만의 좁디 좁은 세상에서만 '세상이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으니 공감도가 팍팍 떨어지던.... (너의 이름은도 마찬가지였지만, 날씨의 아이는 더 심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