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감성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4K 리마스터링 콘텐츠가 있어 왓챠로 관람했습니다.
25년의 세월이 무색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화네요. 이야기의 뼈대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남기는 여운과 인상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되뇌는 이유가 분명 있겠지요.
감각적인 대사, 분위기 조성을 비롯한 연출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저에겐 <중경삼림>이 첫 입문작인데 왕가위 미장센이 극찬 받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거기에 음악까지 절묘하게 활용하니 90년대 홍콩에 발을 내딛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임청하와 금성무, 양조위와 왕페이의 연기도 너무 좋았어요. 때로는 무심한 듯 차갑기도, 찌질하고 미련한 모습에서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이 보여준 다채로운 모습은 제 감정선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상처 입기 쉽고, 서툴고 투박해도 함께 기대며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영화가 잘 담아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분명 나중에 봐도 그 순간의 감회는 또 새로울 듯하네요. 참 좋은 영화였어요.
Dong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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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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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간이 좀 흐르면 다음 세대들은 촌스럽게 볼 영화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 작품만큼은 레전드가 된거 같아요.
저만 이 영화를 안봤더라구요 😭
이번 재개봉때 저도 처음 본 작품이었는데 넘 좋아서 두번 봤었네요. 더 보고 싶었지만 다른 왕가위 감독님 작품도 봐야해서리..ㅜㅠ 재개봉 할때마다 보러 가려구요!
영화를 보고 나니 프사가 탐날 정도인걸요..🤣 역시 돌고 돌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재개봉해서도 인기 많은 거 보면 이 영화 유통기한은 없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