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나이트 - 어느 것이 현실이고 환상인가? (스포일러)
사실상 영화의 처음부터 환상적인 내용이라
어느게 현실이고 환상인지 구분하는게 어렵기도 하고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만...
1. 주인공은 모험을 떠난지 얼마 안 가 도적 떼에 습격을 당해서 나무에 묶입니다.
그리고 화면이 돌아가더니 백골이 되어 죽어있는 모습이 보이죠.
그러나 다시 화면이 바뀌고 주인공은 밧줄을 풀고 여정을 이어갑니다.
현실에선 사람을 묶은 밧줄이 시간이 지나면 느슨해지기 때문에
풀려나는게 더 이치에 맞긴 합니다.
그런데 굳이 백골이 된 모습이 나오는 것은
주인공의 죽을 것 같은 심리를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이 때 이미 죽은 것인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후반부에 녹색의 기사로부터 도망쳐서
삶을 이어간 것이 진짜인지 아니면 목이 잘린 후에
다시 녹색의 기사 앞에서 목을 내놓는 결말이
진짜인지 또 한 번 혼동을 줍니다.
저는 어느 것이 진짜인가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진정한 기사도란 약속을 위해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진정한 용기를 내는 것임을
보여주고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지 가는데 미약한 한 인간이
용기를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에
앞의 과정들이 붙은게 아닌가 싶었고요.
결국 목이 잘렸는지 안 잘렸는지
보여주지 않은 것도
용기를 낸 것에대한
보상과는 무관해야
진정한 기사도가 아닌가 싶어서
영화를 바로 끝낸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그 기사도 정신으로 목을 내놓는다는게
현실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것은 각자가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 왕이 그저 게임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3. 그런데 쿠키 영상에서 또 한 번 혼란을 줍니다.
환상 속에서 낳은 딸인줄 알았는데
버젓이 그 딸이 왕관을 쓰는 장면이 나오니까요.
그렇다면 주인공이 진정한 용기를 내서
목을 내놓는 것이 환상이었을까요?
저는 그 중 하나를 택하기 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생각하고
그 여정이 기이하고 아름다웠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을 했던 영화였습니다.
추천인 1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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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가 백골을 보여주고 다시 돌아온건
마지막 시퀸스가 현실이 아닌 환상임을 알려주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도 죽었지만 현실이 아니니까요.
2. 1의 이유로 그저 환상, 상상이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휘감고 있는 반복과 순환 그리고 죽음을 끊어내고자 주인공이 마지막 선택을 한거라 생각해요 벨트를 풀어낸거요
3. 마지막 대사는 머리를 내놓고 가다와 머리를 들고 도망쳐라 라는 중의적 표현이 섞인 대사입니다.
마지막에 벨트를 풀고 죽음을 받아들였기에 원전처럼 목숨을 살려준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여자아이는 그 이후에 태어난 딸 같습니다.
환상에서는 남자애 였고요
그리고 일전에 제가 무례하게 댓글단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흥분하고 오만했어요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확실히 모호한점이 매력인 영화였습니다.
그러고보니 귀족여자 생각해보면 그 목잘린 귀신하고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일인이역 맡은것도 그렇고 뭔가 의도가 있을것 같아요
딸역은 두명이서 했던데.. 성이 모두 파텔.. 데브 파텔 조카인 듯..
개인적으로 위니프레드 에피소드가 가장 미스터리 했어요.. 섬뜩하기도 하고
마지막 대사 번역때문에 혼선이 있었던듯요~!
어려운 영환데 잔상이 계속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