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사건 당시 언론 기사 (스포)
어제 모가디슈 참 재밌게 봤구여, 이게 정말 완벽한 실화일까 싶어 옛날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근데 91년도 1월 25일 자 조선일보에 게재된 기사에 의하면 영화의 기본 스토리와 거의 일치하는 듯 하네여.
참 충격적이고 대단한 사건이었던 것 같아여..
최근 인터넷 등지에서 이거 또 친북 미화 얘기 아니냐 하는 우려나 시빗거리가 있는 것 같던데
당시 군부 출신 노태우 정권에서 보수언론 조선일보가 동포애, 협력 등의 단어를 쓰며 우호적인 기사를 냈던 걸 보면 그런 오해는 일절 없어야겠고, 순수하게 영화를 만끽하면 될 듯 싶네여.
위대한 동포애의 감동, 모가디슈!!! 500만 돌파 기대해 봅니다 ^^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염!!
PS. 근데 카레이싱 부분은 조금 영화적으로 각색된 게 맞겠죠? 총알 그리 맞고도 차 네 대 타이어 빵꾸 하나 안 나는 게 넘 신기하던데.. 히히..
PS2. 혹시 몰라 기사의 출처, 링크로 남깁니다. 문제시 말씀 주시면 삭제할게여.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1012500239106009&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91-01-25&officeId=00023&pageNo=6&printNo=21526&publishType=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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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실화인지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참고자료가 엄청 많아서 디테일하게사실을 기초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보니 더 감동입니다.
저두 한 절반쯤은 각색인 줄 알았는데, 기사 보구 마니 놀랐습니당 +_+
실제 한국 대사의 북한 대사관 그룹에 대한 합류 제의나 기독교적 가치관을 통한 이탈리아 대사 설득 작업을 봤을 때 극 중의 대사 부인이 실제 대사 캐릭터의 반영인 듯
북한을 위한 안배인 건지 탈출 차량 지원은 이탈리아 대사관이 아닌 이집트 대사관에서, 북한 외교관의 사망은 홀로 이탈해 모두를 위해 희생한 것처럼 극화되고 이어지는 카체이싱 씬은 지프차 거치 중기관총 화력을 감안하면 역시 좀 무리스러워보임ㅋ
-9일 오후 공항으로 나간 강 대사 일행은 뜻밖에도 북한 대사관 일행을 맞닥뜨렸다. 강 대사는 북측 김용수 대사에게 "처음 뵙겠습니다. 한국 대사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소말리아 외무부 구내에서 먼발치로 서로 한 번 본 적이 있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자 김대사는 "허, 이 난리통에 여유만만하십니다. 넥타이까지 매시고..."라고 다소 퉁명스럽게 반응했다.
-발길을 돌려 관저로 향하려던 강 대사의 마음속에는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동포를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곳에 두고 혼자만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부작위 살인'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 대사는 김 대사의 의중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관저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김 대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에 김 대사는 "별 수 있습니까. 공항에 남아서 기다려야지요. 여기서 죽으나 거기서 죽으나 마찬가지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다시 대사관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자 강 대사는 "그러면 우리 집에 갑시다. 경찰들이 지키고 있으니 비교적 안전합니다"라고 강하게 권했다. 김 대사는 잠시 직원들과 상의한 끝에 "먼저 들어가시고 1시간30분 후에 공항으로 차를 보내달라"고 했다.
-구조기를 부를 수 있는 이탈리아 대사관과 교섭하는 게 급선무였다. 문제는 이탈리아 대사관이 대통령궁 인근에 위치해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격전장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강 대사는 소말리아를 탈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해 이탈리아 대사관과 직접 교섭하기로 했다.
10일 아침 일찍, 강 대사는 현지교포 이씨와 함께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향했다. 강 대사를 태운 벤츠는 시외곽을 거쳐 총소리가 어지럽게 들리는 시내중심을 통과해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했다.
시카 이탈리아 대사의 첫 반응은 냉담했다. 자국 공관원들과 시민도 보호하기 버거운 판에 '군식구'들까지 떠안는 게 부담스럽다는 표정이었다. 강 대사는 "하루라도 속히 여길 떠나고 싶다. 도와달라"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직원들과 회의를 하겠다며 어디론가 사라진 시카 대사는 서너 시간 뒤에야 돌아왔다. 본국 정부의 협조를 얻어 적십자사 구조기 한대를 마련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강 대사 일행에게 돌아갈 자리가 일곱 또는 여덟석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시카 대사는 "북한과는 수교하지 않아 곤란하니 한국 직원들만 태우라"고 권했다.
그러자 강 대사는 시카 대사에게 매달렸다. "대사는 우리들의 모세요. 우리끼리는 절대 못갑니다. 모두 데려가주시오". 시카 대사는 다시 본국 정부와 협의했고 그 결과 천신만고 끝에 군 수송기 한 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세번째 왜건의 상태가 이상했다. 똑바로 가지 못하고 길의 중앙분리대 위로 뒤뚱거리며 올라갔다가 다시 뒤뚱거리며 내려왔다. 300여미터를 더 달려 선두차가 마침내 이탈리아 대사관 후문에 도착했고 남북한 대사를 태운 두번째 차량이 약간 옆으로 돌아서 멈췄다. 그때 왜건차량이 두번째 차량의 옆구리를 쾅 들이받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차안에서 북한의 박 서기관이 백지장 같은 얼굴에 코피를 흘리며 운전석 뒤로 젖혀져 있었다. 정부군이 쏜 총알이 운전석 좌측 옆구리 차체를 뚫고 굴절해 들어가 박 서기관 심장에 박혀버린 것이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05380659
서치 어 어메이징 스토리~~~!!
기사를 보니깐 큰 틀은 전부 실화군요.
뭔가 찡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