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아신전'에 대한 몇 개의 주저리
NeoSun님이 드라마 '킹덤'의 팬분 글이라며 가져와 올리신 내용 중
익스트림무비 - '킹덤 아신전' (스포) 설정에 대한 팬 분석중 하나 - 김은희 작가의 노림수(?) (extmovie.com)
"중국과 한국을 영화설정상 여진/조선으로 구분지었다는 점에서 정말 영리했던것 같습니다. "
이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습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검색과 썰을 풀어가 봅니다
1.
'킹덤: 아신전'의 오프닝에 번호부락민의 소개를 보면...
그래서 한국의 여진에 대한 부분을 찾으면
위키백과
국사편찬위원회-우리역사넷
그러니까 아신이 사는 부락민들은 과거 '되놈(=떼놈)'이라 일컫던 여진족입니다
그중 '성저야인', 즉 아신과 타합이 사는 번호부락은 조선에 귀화한 엄연한 조선인 신분의 호패를 보유한 자국민입니다.
다만 그들 모두가 최하층이라는 드라마적 설정이 문제적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설정은 새로운 '킹덤'의 이야기를 곧 끌어갈 아신의 복수가 갖는 여러 개연성 중 하나이겠군요
여기서 활용된 (조선시대 배경인)드라마의 이야기에 든 클리셰 같은 직업이 나옵니다
영상 초반에 소개된 아신의 아비 '타합'의 직업은 '백정'입니다
또한 그에게 고기를 사지만 침을 뱉고 비온 후 진창된 바닥에 적선하듯 고기를 던지는 조선아낙.
이 태도로 미뤄, 번호부락민을 대하는 조선인들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군요.
민치록(박병은 분)은 아이다간(구교환 분)을 위시한 여진족 동향을 알아내기 위해 타합을 이중 첩자로 이용합니다
이것은 곧 조선아낙의 태도와 다른 방식으로 성저야인들을 대하는 것이기도 하겠군요.
이건 곧 '여진족도 조선인도 아닌 멸시받는 천한 대상'이라는 것을 시각적 구성으로 잡은 김은희 작가의 극적 설정이며
이러한 방식으로 킹덤을 엮어갑니다.
2.
학창시절 역사공부에 빠진 분들에게 너무 익숙한 4군6진
오프닝에 소개된 '폐사군'은 여진을 경계, 방어하던 서북 군영 4군진을 폐쇄했음을 의미(세조 5년-1459년)
*현종5년(1664년) 부터 다시 옛 4군영지를 구축하기 시작
'아신전' 초반에 나온 지도로 위치 설명
비밀의 장소가 된 폐사군과 번호부락의 위치를 보면...4군 중 하나인 자성.
지금 북한에 있는 자성읍입니다
덧,
추가적으로 혹시나 찾아본 여진과 조선의 관계...
이성계 도운 여진족장수, 그는 여자처럼 아름다웠다 - 매경프리미엄 (mk.co.kr)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유적학과 교수의 주장
"여진족 역사, 한국사에 넣어야" | 연합뉴스 (yna.co.kr)
김탁의 우리역사의 비밀] 여진, 고대 배달민족의 한 갈래 - 굿모닝충청 (goodmorningcc.com)
또 덧..
tv조선 20부작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2018)에서 여진족 출신의 강인한 여성이 나옵니다
손지현 배우가 연기한 조선여성과 여진족과의 원치 않은 관계에서 태어난 불행한 아이, '루시개'
아신과 비교해 보면 쏠쏠한 재미도 있을 듯 싶습니다
스타니~^^v
추천인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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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촘촘히 엮히는 것,
이동진은 이 구성력이 나홍진의 '곡성'을 예를 들어 영화를 비롯한 이야기가 흥미를 주기 위해선 '그물'처럼 짜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
놀스님 영화적 시각도 더욱 기대하며 흥미롭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