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보러왔다가 살짝 오지랖을 부릴 뻔한 일
오늘 <피닉스>를 보러 메가박스 군자에 갔습니다.
하필 메가박스에서 상영하는 곳이 너무 적어서 평소에 가본 적이 없는 군자에 가서 볼 정도였어요.(코엑스도 있지만 스크린 A,B 관이라서 제외)
군자점에 도착해서 매표소에서 특전을 받고 가려는데 옆에서 어르신이 영화 예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시간대의 영화가 뭔지 묻더군요.
직원이 현재 볼 수 있는 영화 중에 제일 빠른게 <은혼 더 파이널>이라고 하자 어떤 영화인지 물어봅니다.
직원이 포스터를 보여주면서 이런 영화라고 하니깐 일본 만화영화인지 묻고나서 고민하더군요.
<은혼 더 파이널>은 시리즈물이자 <은혼> 애니메이션의 최종장입니다.
그런데 어르신뿐만 아니라 영화를 설명하는 직원도 <은혼>을 잘 모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은혼> 만화책과 애니도 봤었고 실사판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중간부터 안보다보니 이번 최종장을 섣불리 건드릴 엄두를 못내고있었죠.😓
<은혼 더 파이널>이 별로라서 추천을 못하는게 아니라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팬이 아닌 이상에는 섣불리 추천하기 어려웠던거죠.
그래서 사전지식없이 보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작품이라서 적어도 이런 작품이다라는 설명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말을 걸려고하는데...
어르신도 이건 아니다싶었던건지 2번째로 빠른 <피닉스>로 예매를 하더군요.
그래서 뜻하지않게 저랑 같은 회차를 보게되었습니다.😅
<피닉스>를 3번째로 보는데도 좋더군요.
오늘도 마지막까지 보고나서 살짝 눈물 흘릴 정도로 좋았습니다.
원래는 <피닉스>를 보고나서 다른 영화도 보려고했는데 도저히 볼 기분이 안나더군요.
그렇게 영화의 여운에 잠기면서 일찍 귀가했습니다.
추천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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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제 관람할 때는 10명 안될 정도로 관객이 있었어요.
저도 6월에 매표소에서 어르신이 상담하시면서 빠른시간대 영화 고르시는데...
콰플2랑 여고괴담 중에 고민중이셔서... 설마 한국영화라 후자 고를까봐 내심 걱정했으나;;
다행히 콰플2 고르셔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는!!! ㅋㅋㅋㅋㅋ
물론 평으로 보자면 여고괴담보다는 콰플2지만요.😅
영화도 만족스러우셨을 것 같아요!!ㅎㅎ
ㅎㅎ 좋은 영화는 추천해야죠. 넝담입니당!!!
오지랍 못한 거 : 여고괴담 싸다구 널널한데 앞에 아주머니 신용카드로 2천원 할인받으신다고 좋아하심 ㅠㅠ
오지랍 한 거 : 동네 cgv에서 노매드랜드 보고 싶은데 상영안한다고 해서 좌절한 할머님ㅠㅠ 핸폰으로 대한/서울 상영 시간 알려드림...직원보다 낫다고 고맙다고 해주심. ( 맘 속 말: 직원보다 굿즈 이벤트는 더 잘 알수 있어요 ~~)
그래서 제가 좋게봤다고 해서 추천드리기는 조심스럽고 영화가 스탠드얼론인지 아닌지 정도만 알려드리는게 목표였어요.
보통 싸다구는 롯시 계정을 가지고있어야 가능한데 중장년층은 보통 현장 예매가 많다보니 알려드려도 더 번거로울 수도 있죠.
여운이 계속 가네요 ㅎ
지금도 계속 머릿속에서 울려요.
처음에는 할아버지셔서 잘 예매하실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능숙하게 직원 분에게 말씀 거는 모습보고 안심이 되더라고요 ㅎㅎ
적어도 이분들은 현장예매에 한해서는 저보다 더 능숙하지않을까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