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더빙판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후기
저의 굿바이 크루엘라 특별관 일정!
7/3(토) - 남돌비 크루엘라 -> 클리어!
7/4(일) - 약속 있으니 하루 쉬기.... 하지만 나는 크루엘라를 게을리 하지 않았지!! 더빙 구매!!
7/5(월) - 수원 롯데시네마 컬러리움 크루엘라
7/6(화) - 코돌비 크루엘라
7/7(수) - 안돌비 크루엘라 or 영통 MX
한주간 일정에 일요일 하루 크루엘라 빠지면 섭섭하죠 ㅎㅎㅎ
일단 영국발음 얘기를 듣고 어디가 이상한가? 궁금해서 쫑긋 세우고 원어를 들어왔는지라,
더빙을 쭉 보다가 갑자기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번역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더빙이니만큼 표현은 확실하게.
아무래도 더빙이 문장 해석이 느리신 분이나, 또 저연령층을 위한 게 크다보니, 그래서 더빙의 순기능을 위해 어려운 표현, 반어법 등을 줄였어요.
"Nice jacket"
"옷도 웃겨"
"Serious voice"
- 목소리 깔았다
"엄마 화났다"
"perfect"
"돌겠네" -> 좀 더 표현이 쎄져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진...ㅎ
위에까지는 확실한 표현을 위해 원어느낌이 사라졌다는게 클 것 같고
#아 이건 좀 아쉬웠다
"I had a thought about the front window..."
"어 매니저님! 저 쇼윈도 디스플레이 하고 싶어요"
라고 표현한 점은 '디스플레이'라는 용어도 어려울 수 있어서 차라리 쇼윈도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요 원어 그대로 가도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또 이후 같은 대상에게 '지배인님', '매니저님' 호칭이 달라지는 점도... 자막에서는 분명 남작부인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후반부에는 또 공작부인이라고 하네요...허헣(이 부분은 원어를 기억하지 못해 비교를 못하네요 ㅠㅠ)
회사에 들어간 걸로 보이는데 window girl을 학생의 의미가 큰 신입생(新入生)이라고 한것도 음절은 맞아도 조금 아쉽네요... 달링 말투도 다른 표현으로 했던데 오글거려서인가...(농담ㅎ)
아티 말투가 정말 독특해서 모두 살려주었으면 했는데 욕심이었을려나요 ㅎㅎ
"Oh, my, my, my" 이걸 오 이런,이런,이런 멋져요.했으면 했는데.... 그래도 엄마아빠, 확인확인은 살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갑자기 ~했어라든지, ~요를 하다가 하나는 ~다도 들어가 갑자기 어투로 딱딱함이 느껴진다는 것.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투로 어색함을 느낀다하더라도 자막에 익숙해진 탓과 한국 정서상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도 통일시켜야하고 등등 여러 고려사항이 많으니 일부를 빼곤 대부분은 이해갑니다 ㅎㅎ
#그럼에도 살릴 수 있다면 원어를 정확히
음절을 맞추기 위해서도 있지만 원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부분도 눈에 띄었어요!
자막에서는 한푼만 주세요라고 하는 부분을
아저씨 남은 잔돈 주세요. 라고 원어에 맞게 정확히 번역이 되어 있더라고요!
자막이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표현인 '한푼만 주세요'를 한번에 이해하기 좋았기에 납득되는 번역이었고,
되도록 원어를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한푼만 주세요 보다는 더빙은 원어를 살리는 데 집중한 듯해 좋았고요 ㅎㅎ
더 만족스러웠던 건
"Hadn't(어린 크루엘라), "Didn't"(에스텔라의 엄마)
표현이 다른데 자막은 그냥 -아닌데요, -아닌데요?라고만 적혀져 있어 다르게 표현도 할 수 있었을텐데... 꽤나 밟히던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더빙에서는 다르게 표현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언제요?, ("내가 먼저 말했는데"에 대해서) "아닌데요?"
표준어랑 거리가 있는 작전(angle)의 표현을 그냥 작전이 아니라 낚을 것, 낚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도 angle이란 단어가 낚시라는 의미가 있는데 비표준어로 대상에 대한 작전을 낚다로 표현한 것
바로네스가 10년간 본 것 중 최고였다는 쇼윈도를 얘기한 후 여긴 다 절망적이야(depressing)라고
에스텔라의 작품과 비교 하는 의미가
자막의 -모든게 짜증나 라는 번역보다 더 잘 살렸더라구요!
#다큐멘터리 나레이션
"I am woman. Hear me roar"
"나는 여자. 내 울부짖음을 들어라"
- 나는 여자. 내 표효를 들으라
아무래도 나레이션이 마치 동물의 왕국을 연상시키게 하는 다큐 느낌이기도 하고, roar이라는 짧은 단어, 해당 문장에서는 선언하는 느낌의 '표효'라는 한자어가 '울부짖음'보다 더 어울렸을 것 같아요...
톤은 크루엘라에 맞게 참 딱딱 들어오게 연기하시는데... 막상 자막에서 표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말투가 워낙에 맘에 들었는지 ~다는 정말 아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ㅠㅠ 게다가 이런 나레이션이 꽤 오래 나오기에 더더욱 아쉬운 부분일듯 하고요... 저는 이런 이유로 몰입감 좋은 더빙인데도 초반부는 좀 흐려진게 있고요, 그래도 나레이션이 수그러드는 초-중반부부터 더빙이 주는 몰입감, 화면 집중력(자막 안읽어도 되어서 ㅎㅎ) 정말 재밌게 본 듯해요!
번역에서 세세한 부분을 말씀 드렸기에 별로인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요,
결과적으로 음절을 맞춘다던지 세심한 부분이 눈에 띄고 또...
#역시나 명불허전 목소리 연기
성우들의 연기도 좋은데...!! 크루엘라는 원어의 엠마 스톤이 독보적이기도 하고, 그런데도 소연 성우님의 크루엘라로 변한 목소리톤 연기, 살짝 과장된 말투 재현(과장은 원판,원어 모두 있더라구요!)... 와 ㅠㅠ 충분히 잘해주셔서 두 연기자의 색을 뚜렷히 느낄 수 있다면,
남작 부인 바로네스를 맡으신 전숙경 성우님은 원판의 우아함 보다 좀 더 잔혹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연기여서 분위기는 정말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이런 두 성우분의 시너지가 파티장에 처음 만난 크루엘라와 남작부인이 대치하는 장면 "그래 난 힘 없어, 그래서 관심이 많고 그래서 여기 왔어" 이 부분.... 딱딱 들어오는 연기와 음절 싱크로까지 더해져서 더빙보길 잘했다... 긴장감이 자막보다 좋았네요!
그리고 호레이스 맡으신 이장원 성우님! 워낙 코믹한 캐릭터인데 연기 찰떡이었고, 무엇보다 주목하는 건 제가 좋아하는 겨울왕국 '올라프' 성우이셔서 특색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ㅎㅎㅎ 더빙으로 보아도 호레이스 특유의 개그 고스란히 볼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더빙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썬, 더빙 특유의 흡입력을 좋아해서 앞으로도 종종 챙겨보게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제가 초반부터 번역에 대한 얘기를 드렸지만, 더빙의 특수성에 따라 그 번역에 대한 이유는 마땅히 존재할 부분들이라서요. 큰 오점으로 여겨지지는 않을 것 같고, 이제 나레이션만 좀 적응하면 될듯해요 ㅎㅎ 더빙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한번쯤은 추천해봅니다! ㅎㅎ
오늘도 마지막은 내 배우로 마무리 ㅎㅎ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크루엘라 글 모음
<크루엘라> 전체 OST 리스트 정리해봤습니다.
<크루엘라> 속 작은 디테일, 사소한 것 정리해보았습니다
추천인 1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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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새삼 궁금해지는 후기네요😎
크루엘라에 정말 진심이신 분👍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어쩌다 내 진심이 크루엘라로 차버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엠마 스톤의 엄청난 돌잡이니까요! ㅎㅎㅎ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파게되네요 ㅎㅎ 또 소연 성우님 연기도 좋아해서 재밌게 볼 수 있던 더빙이었습니다!
근무만 아니면 저도 그렇게 할건데, 흠..


엔딩크레딧 꽤 긴데 0시가 다되서 눈치상 나왔습니다
예전도 끝까지 본적이 없어요
변호사 퐁듀(달마시안 강아지) 여기까지가 쿠키 전부인가요? 크레딧 마지막에 또 쿠키가 있나요
다회차하신 DB님께 여쭤야겠어요
쿠키는 퐁고와 퍼디타가 크루엘라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하나가 끝입니다!

밖에서 노래하나 더 나오는건 듣고는 있었네요 이제 집으로~ 가면 2시넘을듯 합니다 ㅋㅋ
더빙 번역하시는 분들이 센스가 남다른 것 같더라고요. 확실히...
자막보다 비용도 더 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