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gv 시사 후기(스포o)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배우고 깨닫는 경우가 많아 즐겨보는 편이다.
이 작품의 경우 홍보의 효과로 일찍이 알고 있었고, 강렬한 예고편과 그림체로 무섭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제목과 이야기의 연관성을 생각하는 순간은 영화를 보면서 해소되었다.
주인공 '세현'이 클라이밍 선수이며, 대회를 준비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회복기간 중이었던 것이다.
남자친구는 더 회복 후 운동을 시작하라고 하지만 세현은 고집스럽게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재기를 꿈꾸며 암장에 도착한 세현은 자신보다 어리고 열심히 운동하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안좋은 기분만 든다.
그리고 그 마음은 제 마음대로 암장 정상을 붙잡지 못하는 세현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런 세현이 어느 날 벨소리를 듣게 되는데 장소를 찾아보니, 자신이 사고를 당할 때 망가졌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고 발신자가 놀랍게도 자신이었다.
이 핸드폰을 만나면서 세현의 사고 이전과 사고 이후의 모습들이 영화에서 흐르게 되는데, 자칫 멍때리고 보다가 세현의 시간이 왜이리 뒤죽박죽인가 고민할 때가 있었다.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고 이때부터 세현은 멈출 수 없는 자기 자신이 느끼고 만들어내는 망상과 이미지들을 겪게된다.
왜 사실적인 그림체를 사용하였나에 대한 이유를 세현의 기억의 흐름속에서 알아채면서 보는 이에게 더 강하고 깊은 혼란에 빠지는 세현을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는 여러 망각들은 세현에게 실제로 겪는 일처럼 다가와 그녀가 고립되게 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세현의 임신에서 시작되었으니..gv를 참여하면서 감독님의 의도를 듣는 순간 명쾌해진 스토리에 새삼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들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응원을 계속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결혼한 여성, 그리고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여성들이 느낄 감정과 두려움이 시각적으로 드러나 공감을 크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추천인 2
댓글 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