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여름영화산책 <빌리 엘리어트> 영원한 인생영화, 눈물의 화수분
제 인생영화로 첫손 꼽는 <빌리 엘리어트> 특별 야외상영에 다녀왔습니다.
진부면민 체육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야외상영은 강풍이 부는 관계로 풋살장으로 변경되었지만 사전 특별공연은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리코디스트 최선진님의 공연으로 무대를 열었어요.
다양한 크기의 리코더로 <미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포함,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음악들을 반주에 맞춰 연주하셨는데, 평소 가볍게 여기던 리코더의 재탄생이 아니었나싶을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뒤이어 대중을 대상으로 한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마술쇼!
전통적인 마술도구를 활용한 마술이었는데, 기본에 충실하면서 빠른 템포로 진행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배경음악 중 하나로 <알라딘> 실사판의 Prince Ali가 나와 아주 흥겨웠어요 ^^
마지막으로 풋살장으로 옮겨 진행된 예맥 앙상블의 공연은 쉽게 접할 수없는 클래식 연주라서 더 반가웠어요. 특히 마지막곡이 피아노 연탄이었는데, 두 사람의 오랜 호흡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연주였습니다 ^^
마치 피크닉을 나온듯 여기저기 편하게 앉아 마지막으로 <빌리 엘리어트>를 감상하였습니다.
제 인생영화로 맘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특히 제 삶의 가장 필요한 순간마다 특별한 방식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되다보니 더욱 깊이 자리하는듯 합니다.
어김없이 눈물이 쏟아졌어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드리우는 어둠, 희망없는 삶의 고통, 내 아이의 재능을 발현하기위해 기꺼이 쏟는 가족의 헌신, 그리고 찬란하게 도약하는 절정의 빛.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쿵쾅대는 뜨거운 가슴으로 재관람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한 벗이 되어주리라는 믿음을 품고 말이지요.
P.S) 행사장까지 특별히 셔틀버스가 배차되었는데, 신청인원이 저 혼자였어요. 45인승 버스에 저와 인솔하시는 스탭 한 분이 탑승해 이동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행사가 끝났음에도 숙소로 올 때까지 오직 저만을 위해 돌아오는 차를 조율하고 여러 모로 배려해주신 스탭분께 감사드립니다 ^^
추천인 8
댓글 1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빌리 엘리어트 저도 진짜 인생 영화예요!!! 혹시 못 보셨으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도 꼭 보세요~~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거예요^^
저도 그 영상 메가박스 상영 때 봤어요ㅎㅎ 한국판 빌리 엘리어트는 무대로 한번 보세요^^ 한국 빌리들도 진짜 대단하고 한국어로 노래 들으니 더 눈물이ㅠㅠ
빌리와 함께 한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이 생겼어요 ^^
후기 잘 봤습니다.
알펜시아와 올림픽메달플라자 근처 상영관만 다녀서 몰랐었는데 풋살장 좌석이 특이하네요.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신청자수가 적어서 버스를 뜻하지않게 전세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