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티 킬즈> 간단평(스포조금)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연출한 2013년에 만들어진 재개봉작 <마셰티 킬즈>는 2010년 제작된 <마셰티>의 속편입니다. 전작에 이어진 내용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마셰티는 무기상인 보즈를 막아달라는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멕시코로 다시 떠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야기보다도 캐릭터와 이미지가 좀 더 중요하게 연출된 작품입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이런 연출에 쉽게 이입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만 못 한 관객들에겐 조금 당혹스러울수도 있습니다.
이미 전작에서 전후 무후한 '마셰티'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감독은 이번 편에서 개인적인 복수보다는 좀 더 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역시나 심각하게 다루고 있진 않고요.
이번 편에서도 역시나 마셰티라는 캐릭터를 보는 맛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마치 멕시코의 007이라고 할까요? 잔인한 면은 007의 제임스 본드를 압도하지만요. 또한 유머도 전작과 같이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마셰티 본인을 3인칭으로 말하는 장면은 잔인한 캐릭터와는 반전되는 모습으로 실소를 불러일으킵니다.
그 역할을 맡은 대니 트레조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80년대에 40대의 나이로 데뷔한 그의 대표작이 바로 이 작품이 될 듯합니다. 마셰티를 생각하면 이 역할의 대체 자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찰떡 캐스팅인거 같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재키 브라운에서 팸 그리어를 캐스팅한 것과 비슷한 콘셉트의 캐스팅인 거 같습니다.
<마셰티 킬즈>는 영화 시작부터 3편을 예고편하면서 시작되고 끝을 맺기도 합니다. 제목도 벌써 정해놓고요. <마셰티 킬즈 인 스페이스>라고. 흥행성적 때문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8년 동안 신작의 소식은 없네요. 그 동안 로드리게즈는 <알리타>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고요. 기대도 되지만 과연 마셰티와 같은 설정의 인물이 요즘 시대의 관객들에게 과연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미투 운동이후 여성을 대상화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관객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고 이런 생각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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