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크루엘라의 미친 것 같은 예술성
크루엘라가 처음 개봉한다고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친구들이랑 난리가 났었다.
드디어 우리가 모두 원했던 인물들로 구성된 걸작이 우리 곁으로 온다고...
역시나 음악, 패션, 메이크업 이 3박자가 모두 조화로웠고 완벽했다.
글램록을 연상시키고 데이빗 보위를 빼다 박은 듯한 아티의 모습
젠더프리함을 뚜렷하게 연상시키는 크루엘라의 남장과 굴곡있는 드레스 사이에서의 조화
화려함과 절제미를 적당히 지키는 엠마톰슨의 남작 부인 패션
거기에 웅장하고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배경 음악까지
어느 것 하나 완전하고 완벽하지 않은 요소가 없었다.
크루엘라가 된 후에 엠마 스톤의 메이크업 중 THE FUTURE라는 글귀를 얼굴에 쓴 장면이 있었다. 거기서 영화의 전체적인 정체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의 모든 요소가 과거이자 현재이자 뚜렷한 미래라는 거
예술은 돌고 돈다. 20년에 유행했던 힙합바지가 다시 트렌드가 되고 남자, 여자의 구분이 없는 패션이 공유되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메이크업을 즐긴다. 근데 그런 행위들이 크루엘라 안에 전부 집합되어 있다.
그게 이 영화가 시대를 융합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걸 정말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용적 측면에서 영화를 감상해보자면
빌런이라고 표현됐지만 누군가를 해치지도 어떤 도시를 무너뜨리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한 사람에게만 못 된 척을 했을 뿐이다.
I’m not sweet Estella, try as I might I never was. I’m Cruella, born brilliant, born bad, and a little bit mad.
이 대사가 크루엘라를 완벽히 보여주는 문장이다. 대사만 보면 누가봐도 나쁜 짓을 꾸미는 사람 같지만 그저 중간에 뭔가가 한 꼬여있는 인물이었을 뿐이다.
사실은 누구보다 자기 가족들을 아끼며 재능을 사랑하고 재능 발휘하는 걸 즐긴다. 정말 ‘SOMETHING’이다.
크루엘라가 남작 부인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 탄생시키는 옷마다 상상을 초월했고, 남작부인보다 대단했다. 그래서 남작부인에게는 빌런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아 근데 영화 전체적으로 둘의 구도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와 앤디와 흡사하다. 하지만 둘 관계의 끝은 정말 다르다는거! 그건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시고요!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좋았던 점은 디자인을 할 때 실제 가죽은 사용되지 않았다는거! 사실 모피나 가죽을 사용하게 되면 환경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도 있었는데 디자이너 분들의 노고가 정말 엿보였다.
그리고 동물들에 대한 대우가 굉장히 좋은 환경이었다는 것도 좋았다. 그 사이에서 행복하게 노동하는 엠마 스톤의 모습을 보는 것은...금상첨화!!
약 30주 정도의 시간 동안 이렇게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준 스탭들께 감사하고 인물 그 자체가 되어서 훌륭한 연기를 펼쳐준 두 멋진 빌런 엠마 톰슨과 엠마 스톤에게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다...
진짜 둘을 안 사랑할 수가 없는 영화다.
벌써 3번 봤는데, 내일 또 보러 가야겠다.
마지막은 멋지고 귀엽고 암튼 혼자 세상사는 크루엘라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영화죠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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