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아니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들
가끔은 진지하고 묵직한 영화 대신에 가볍게 재밌으면서 따뜻하고 폭력성 제로의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딱히 명작은 아니지만 봐도 봐도 안 질리는 영화들이 있어 몇개 추려봤습니다.
프로포즈 (2009)
주연배우 둘의 케미가 엄청나요.
이 영화가 북미에서 엄청 히트한걸로 기억하는데 그럶만합니다.
산드라 블럭 너무 사랑스러워요.
청바지 돌려 입기 (2005)
십대 청춘물 중에 봐도봐도 제일 질리지 않는 영화에요.
한명 주인공이 아니라 4명 골고루 캐릭터 각각 매력이 살아있어서 그런거 같네요.
길모어 걸스 팬이라 알렉시스 블레델 나오는 그리스 나오는 부분이 특히 좋아서 계속 돌려 봤네요.
2008년에 나온 2편도 봤는데 1편이랑 뒤섞여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실제 배우들이 아직까지도 친분 유지중이라
속편 추진한다고 가능성이 있다고 몇년 전에 얘기가 나왔는데 이후로 소식이 없네요.
브리짓 존스의 일기 (2001)
조금 식상하고 요즘 시대에 보기에 불편한 내용과 장면들이 있지만
그래도 특유의 소박한 런던 골목 분위기와 다아시의 무뚝뚝한 매력때문에 자꾸 보게 되네요.
2,3편도 봤지만 역시 1편이 제일 손이 가더라고요.
인턴(2015)
한국에서 힐링영화로 기대 이상의 히트를 했죠.
낸시 마이어스만의 따뜻한 느낌을 잘 담은 영화에요
왕년에 한성깔하는 터프한 연기만 하던 드니로가 너무 푸근하고 인자하게 나와서 더 재밌고 웃긴 영화에요.
페어런트 트랩 (1998)
린지 로한 지금은 많이 망가졌지만
이 영화에서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자꾸 보고 싶어요.
런던과 나파를 오가며 부유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도 이 영화를 자꾸 찾게 되는데 한 몫합니다.
영 빅토리아 (2009)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알버트공의 로맨스가 주가 되는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에밀리 블런트가 너무 귀엽습니다.
다른 영화에서 잘 볼 수 없던 에밀리 블런트의 사랑스러운 풋풋함이 묻어나요.
알버트공 역할의 루퍼트 프렌드도 이 영화에서 멋집니다.
실제 역사와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시대극 중에 가볍게 볼만한게 많지 않아서 이 영화를 특히 아낍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에밀리 블런트 남편 존 크래신스키가 76번 봤다고 한 영화 ㅋㅋㅋㅋㅋ
존 말에 따르면 채널 돌리다 나오면 보다가 끝까지 보게 되는 그런 영화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정도까지 보진 못했지만 존 말에 완전 공감합니다.
흡입력이 엄청나요.
영화 소재 자체가 화려하기도 하고 메릴 스트립과 에밀리 블런트 연기가 참 찰져서 그런거 같습니다.
줄리 앤 줄리아 (2009)
제가 여태 가장 많이 돌려 본 영화에요
음식 요리 소재+ 파리 배경+ 뉴욕 배경+메릴 스트립 + 에이미 아담스 +따뜻한 배경음악(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고루 갖췄어요.
이 영화 보고 뵈프 부르기뇽도 따라 만들어 보고
아직까지도 1년에 한두번씩 만들어 먹네요 .
포근한 색감과 더불어 구수한 버터 향기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고 급전개 급마무리 등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영화 보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아무 생각 없이 기분 좋게 보고 싶을 때 딱이에요.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류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들이 자주 나왔는데
2010년대 이후로 뜸해진거 같아요.
점점 코메디물이 다크해지고 더러워지는 경향이....
그나마 인턴이 제일 최근작이네요ㅎㅎ
낸시 마이어스 감독님 영화 좀 만들어주시길 ㅜㅜ
추천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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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영화는 아무때나 처음이든 중간이든 아무 데나 재생해도 재밌고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ㅎㅎㅎ
줄리 앤 줄리아 꼭 봐야겠네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도 좋아합니다 ㅎㅎ
린지 로한.. 어렸을 땐 정말 귀여웠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이 영화 비디오 테잎 늘어지도록 여러번 돌려 보면서 자란 분들이 많더라고요ㅎㅎㅎ
페어런트 트랩 너무너무 좋아해서 영어대사까지도 다 줄줄 외웠었는데ㅠㅠ...
남이지만 현실의 린제이로한도 저렇게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고는 했어요. 제가 감히 린제이의 삶을 재단할수 없겠지만요. 저 영화안에서의 린제이가 너무 행복해보여서요 ㅎㅎ
그리고 인턴 악마는프라다입는다는 진짜 영어공부하기에도 좋고 인생작인거같아요 갑자기 프라다 올만에 떙기네요 ㅋㅋㅋ
이런 류의 영화들이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으니 영어 공부하기도 좋은지 대본이 포켓북으로 나오고 그랬던거 같아요ㅎㅎ
저도 이 영화 볼 때 극중 사랑 듬뿍 받는 쌍둥이 모습과 현재 린지 로한 모습의 괴리때문에 씁쓸하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게다가 엄마역의 나타샤 리차드슨도 2009년에 안타까운 사고로 고인이 된 것도 그렇고...ㅠㅠ
이 영화에서 스타일이나 이미지가 살짝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연상됐는데...
어쨌거나 영화속 두배우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