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사랑스러운 영화들.
영원한 영화광 소년이 바치는 헌사
마틴 스콜세지에게 무슨 수식어가 필요할까?
위대한 거장, 불멸할 그의 영화들.. 그에게는 거대한 칭호들이 붙어있다.
하지만 그가 위대한 영화거장이든 아니면 나이든 노인이든 언제나 영화를 사랑하는 한 소년이였다. 무성영화를 보는 그 행복에 찬 소년의 얼굴은 분명히 마티의 그것과 같다. 동시에 이 영화는 생전에 제대로 존중받지못한 조르주 멜리에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만 가능한 해피엔딩을 선사한 엔딩은 뭉클하기 이를 데가 없다. 나한테 마틴스콜세지가 조르주 멜리에스라는 생각을 하면 더더욱.
우리 시대의 조르주 멜리에스이자 영원한 소년이 전하는 영화에 대한 러브레터인 이 영화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의 마음이 되는 기적
쭈글쭈글하게 못생긴 외계인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제 너무나 나이든 어른들이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스필버그는 이 난제를 해결하는 마법을 부렸다.
세상에 시달린 40대 중년이여도 시니컬하고 삐딱한 십대여도 아니 누구든지 이 영화는 우리를 엘리엇으로 만든다.
이 영화는 아이였던 어른, 어른이 될 아이 그 모두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이다.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을 냅시다.
영화감독 박찬욱과 따스함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박찬욱이 얼마나 따스하고 다정한 사람인지 알려준다.
세상과 인생은 저렴한 희망과 값싼 위로로 차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삶에 그런 것들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힘을 내자고 주장한다.
우리네 삶은 고통스럽고 구원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야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아니라 힘이 필요하디. 싸이보그가 아니라 뭐여도 좋으니까.
모두가 무엇이지만 괜찮으니까.
폭주하는 천재성 위에 꽃핀 사랑스러움
펀치처럼 얼얼하고 술 마신 것처럼 이상하지만 미친 듯이 사랑스러운 영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적 재능은 폭발적으로 분출되고 아담 샌들러와 에밀리 왓슨은 정말 괴이하게 사랑스럽다.
정말 말그대로 영화적감흥으로 가득찬 마법같은 영화이다.
덜 자란 어른과 조숙한 아이.
웨스 앤더슨의 영화인물들은 둘에 걸쳐있다.
이 영화 역시 비슷하다. 인물들은 애정할 수밖에 없고 웨스 앤더슨의 연출은 늘 그렇듯 아름답다.
본질적으로 웨스 앤더슨에게는 이혼가정서 자란 아이 특유의 조숙함과 천진함이 공존해있다. 지나치게 일찍 철이 들었기에 상실한 유년기에 대한 향수가 그에게는 있다.(비슷한 이혼가정자녀로서 공감하는 지점이다)
늘 그의 영화는 너무 일찍 성장한 소년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그중에서도 최고다.
정말이지 그 노란색만 보아도 편안해지고 아늑해진다.
영화악동이 쓴 진심어린 편지
영원한 소년. 내가 타란티노를 보며 느끼는 점이다. 늘 그의 영화는 재능과 애정,즐거움으로 충만해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왜인지 모를 우수와 쓸쓸함을 머금고있다. 그리고 너무나 통쾌한 클라이막스는 역설적으로 슬프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이 영화의 엔딩은 너무나 뭉클하다.
원스 어폰 어 할리우드는 영원한 소년이 사라져가는 평범한 영화인들에게 쓴 감사인사이며 지나간 시간의 비극을 영화로나마 지우고싶은 어른의 선물이다.
추천인 2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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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동의하는데.. 사이보그지만은 너무 제 취향과 동 떨어져 있어서 보다 포기했네요.^^

퀜틴 타란티노!!!!!!!!!!!!!!!!!!!!!!!!!!


다른 3D 영화는 죄다 아이맥스나 4DX관에서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