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탈컴뱃》 크레이지 파이팅 아시안
《모탈컴뱃》을 보고 왔습니다.
페이탈리티로 유명한 대전 액션 게임이죠. 나름 게임의 세계관을 영화화 시켜보려는 노력이 몇 번 있었는데, 최근 《존 윅》이나 《킹스맨》, 《데드풀》같은 영화들이 성공하면서 제작자들이 성인용인 R등급의 영화를 만드는 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토양이 만들어진 자리에서 《모탈컴뱃》이 '이런 건 우리가 원조지' 하면서 나오기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게임 원작 영화들이 그런 건 아니지민 진행을 위한 단순한 스토리라인만 짜여진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질 때 영화적으론 많이 부족한 완성도를 보이는 걸 많이 봤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를 찾는 이들이 이미 유명한 (또는 악명높은)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페이탈리티(fatality) 같은 이벤트에 집중할 거라는 건 자명한 일이라 부분이 전체를 감당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일어나리라는 것도 일단은 감안을 하고 영화를 봐야겠죠.
특히 이런 영화의 단점은 인물들이 '각성'하는 단계의 과정이 늘어진다는 점이죠. 특히 격투 액션을 표방하다보니 이벤트를 기대한 관객들은 속으로 '아~ 언제 싸워~' 를 외치죠. 그런 각성의 드라마가 '영화적'으로는 참 중요한 단계인데 관객들에게는 싫증나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이 점은 조금 안타깝지않나 싶고요.
뭐 이런 저런 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전 이 점이 좋더라고요.
원래 게임 '모탈 컴뱃'의 주요 캐릭터는 아시안계 캐릭터가 중심이었습니다. 영화에도 나온 악당 샹청이나 리우 캉, 쿵 라오, 서브 제로나 스콜피온은 중국과 일본에서 가져온 캐릭터들이거든요. 그런데 먼저 만들어졌던 영화들은 샹청이나 리우 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냐 블레이드, 쟈니 케이지 같은 백인 캐릭터들 중심이었다는 점이죠.
스콜피온이나 서브제로 같은 캐릭터들은 얼굴을 감추고 있으니 굳이 아시안계를 쓸 필요도 없었을테고, 그 당시 라이덴은 《하이랜더》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랑베르가 맡고 있었습니다.
한 명 정도만 구색맞추기로 들어갔던 90년대판과
주요 배우들을 아시안계로 기용한 2021년판의 비교
당시 아시안계는 비주류중의 비주류라 할리우드에서 이들을 앞세웠다가는 제작 투자도 못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모탈컴뱃》에서는 영화의 시작부터 당당하게 동양풍으로 시작해서 아시안계 배우나 유색인종 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PC 함을 굳이 말할 필요도 없죠. 원래의 자리를 되찾았으니까.
제작자도 《쏘우》로 시작해 지금은 《아쿠아맨》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제임스 완이 맡고 있습니다. 나름 아시안계의 높아진 위상을 보니 나름 뿌듯함이 느껴지네요.
만약 1편이 성공을 거둔다고 했을 때 2편에 이런 배우들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 점에서 이런 영화가 많아지고 또 성공하기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raSpberRy
추천인 1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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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도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전략으로 나갔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시안계 배우로 밀어붙인 건 꽤 의미있다 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다섯 메인 출연 배우들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후속편을 고려한 것같은 시리즈 물의 1편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다음 이야기를 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감독도 《레이드》 제작진 쪽에서 나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글보니 캐스팅면에서 꽤 의미있는 영화네요. 샹치보다도 먼저 나온 아시아인 주연 블록버스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