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언더 파이어] 빤하지만 극장용인 피난영화 (스포가득)

막차가 간당간당했던 밤회차로 보고온 브레이브 언더 퐈이아 스포후기입니다.
영화는 재난영화의 클리셰를 꽤 많이 차용했습니다.
아마 스토리 흐름은 보다보면 빤해서 바로 예상이 가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의 전경씬, 비행씬, 불가운데서 사투하는 클로즈업씬 등이 매우 괜찮아서...
이 영화 극장용이구나!! 싶은 영화입니다 ^^
초반부는 두 빌런(이라고 칭하고 싶은 커플!!!)의 발암 진상짓에 분노가 치밀어오르는데...
이것만 잘 참고 넘기면 중후반부는 이들의 비중이 훅 줄어들기 때문에 꽤 괜찮습니다.
제 옆옆자리 앉은 분은 정말 극혐이었는지....
나중엔 얘네가 잠깐이라도 나와서 뭔짓 할때마다 콧방귀를 아주 크게 뀌시더군요.
(저도 그분맘 충분히 공감을 했기 땜시, 다행히 관크는 아니었네요. ㅋㅋㅋㅋㅋ)
산불의 진압보다는 마을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게 주요 스토리인데...
초반에 이게 얼마나 긴급하고 중차대한 상황인지를 전혀 모르고
결혼식을 마저 하겠다는 둥, 집에 물을 뿌려놓겠다는 둥, 사람아닌 닭을 태우겠다는 둥,
마을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급박해지니 다같이 생존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6명의 대원이 이끄는 주민들의 탈출기는 크게 세파트로 나뉩니다.
- 아이들을 태운 헬기 (유치원 선생님 모드를 장착한 소방수1 인솔)
- 임산부와 그 엄마를 태운 버스차량 (트라우마 가진 소방수1 인솔)
- 나머지 산행하며 강가로 걸어가는 남녀성인들 (쥔공 포함 나머지 4명 인솔)
아이들을 태운 헬기는 결말이 충분히 예상이 됐으나...
역시 그럼에도 눈물이 왈칵 터지네요. ㅠㅠ
짐 하나둘 버릴 때부터... '에이... 제발... 진짜 이렇게 가진 말자!! 쫌!!' 하며 속으로 생각했으나 역시나...
"얘들아 눈감고 숫자세봐 그럼 헬기 뜰거야 3.2.1."
빠이~ 화라락!!!! 으허엉엉엉엉엉...ㅜㅜ
(이럴거믄 그 은박 포대기라도 챙겨서 진작 내리지!!)
(아니 그전에 마을에서 편하게 이륙시도 함 해보지!!)
버스차량은 뜬금 출산과 무쌍난무에 무리수가 가장 심한 에피였는데...
그럼에도 차량에서 불탄 도로를 질주하며 느끼는 화염의 공포를 잘 표현했습니다.
저까지 숨통이 턱턱 막히네요.
(근데 이렇게 출산해도 산모랑 태아 괜찮나요? 뭔가 감염/폐병 올거 같은데...ㄷㄷ)
마지막 사람들의 도보행진은 산속에서 불이 사방에서 옥죄어오는 걸 표현하는 에피입니다.
그나마 막판엔 진상짓 안해서 다행...ㅠㅠ
(근데 딸냄아 너가 굳이 꼭 뱅기타고 따라나서야했냐?
얘가 거기서 호흡곤란와서 뱅기 돌릴까말까하는 상황 나왔음 진짜 육성으로 욕터졌을지도!!ㅋ)
도보산행 탈출에피의 소방수 4명 캐릭터 중 한명은 비중이 넘 없네요.
대장, 막내빌런, 짐승남(얘가 은근 개그 담당일지도?)
그리고 나중에 대장 이어받는 한명... 생각해보니 얘 비중이 별로 없었습니다.
인트로의 은박 사망씬 땜에 혹시 얘네도 이러고 버티나? 싶지만...
케이블도 연결했겠다 비행기도 떴겠다 넘 예상되어
(나름 여기가 하이라이트였을텐데...) 생각보다 쫄깃하진 않았다는... ^^;
그래도 산불의 어마무시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자막에 화제 오타는 쫌 심했다오!)
+덧1.
서쿠로 본건데... 제 취향에 딱 맞는 아드레날린 뿜뿜하는 영화라 매우 만족하며 봤습니다 ^^
쟈철 막차가 끊긴 시간이라 아리까리 했지만...
그때까지(23:40) 버스가 있다는 걸 알아내서 시도해봤네요.
(미세먼지만 없었다면 따릉이로 한강라이딩 하려했다는...ㅎㅎ)
덕분에 긴급번개로 필름사랑님께 포스터도 나눔받았습니다. 꺄훗!! :D
+덧2.
관크 종합세트가 실제로 있군요!!
앞에 여자분 둘이 붙어앉는거까진 단계 낮아져서 그러려니하는데... (본래 좌석은 띄엄띄엄)
상영직전 맛동산을 우걱우걱 드시길래 관크의 싹수를 자르려고 신고했지요.
그랬더니 속닥속닥 (아마 제가 신고한거 알아챘을듯...ㅋ)
그러더니 한분이 신발벗고 앞좌석에 발을 터억!
게다가 폰딧불이 반짝!하니 전화까지 받네요? @,.@
(젊은 사람중에서 전화까지 받는 용자는 못봤는데...ㄷㄷㄷ)
그나마 영화중이라고 말하고 바로 끊은듯 한데...
발 터억과 소곤소곤을 계속 감내하며 봤습니다.
나중에 나갈때 불켜지니까 마스크를 주섬주섬 쓰는군요;;;ㄷㄷㄷ
(아...아닛!! 여태까지 빼고 본거야??!!!! @,.@)
하아.... 대단합니다. 진짜... 그럴거면 다보이는 초앞열에 앉지를 말지...
Nashira
추천인 14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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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영화인지 모르고 들어갔다
들려오는 이국적인 대사에 놀라고
무개념커플캐릭터에 짜증났지만
영화관에서 보길 참 잘한 영화였습니다
계속 숨죽이면서 긴장 탔던게 버스 아래 인화물인데 도중에 터지는 시나리오로 생각했지만 맘졸인 제가 바보였어요 ㅋㅋㅋㅋ



초반이 민폐 커플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완전히 몰입해서 즐기며 봤습니다. 헬기...아흑 ㅜㅜ
인트로에는 대형 화재 장면에서 부하 1명 죽는 장면 나오는건가요? 조금 늦게 제목 뜰때 들어와서 놓쳤네요;;
그.기타맨(?) 기타치는 장면도 안나왔죠? 들고만 다니고 한번도 안치는거 같더라구요?

기타맨은 오히려 중반에 한번 모닥불 피우고 노래했던 씬이...

근데 또 벗은 몸이.. 못 생겼..ㅋㅋㅋㅋㅋ 사실 쫌 충격이었어요 벗지 말지 흑흑ㅋㅋ

ㅋㅋㅋㅋㅋㅋ 벗은 몸은 마을남성들의 뭇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짐승남 캐릭이 담당했지요 ^^;




(탯줄은 불로 지져서 짤랐을까요...^^;ㅋㅋㅋㅋ)
정말 초반에 나갈까 오만 생각이ㅋ
산불 진압보다...
대장은 글타치고 근육맨이나 버스맨, 제발 한대 후려쳐!!! 하고 간절히 바랬어요ㅋㅋㅋ


과자계의 지존?! 해태 '맛동산'을 드신 그분께 권합니다
짝퉁품 오리온제과 '도르리'

누가봐도 미국물가득한 느낌의 포스터인데 러시아 영화라서 엄청 당황했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