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세계화 시대의 진화 / 다정을 위한 시간 오하늬 배우의 재발견
오하늬 배우의 장점은 아무래도 친숙함과 익숙한 이미지가 아닐까 싶어요.
친숙함과 평범함을 연기하는 배우
굉장히 낯에 익은 배우인데, 딱히 이 배우의 작품을 찾아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뻗어있다가 잠시 산책 후에 늘어져있다가 보는 독립영화관이었는데.
작품이 둘다 느낌이 좋네요.
두 작품 다 공감이 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다정을 위한 시간은 제가 실제로도 사장 딸을 돌봐주기를 부탁받은 적이 있어서인가.
엄청 공감갑니다.
가끔씩은 회사업무 때문에 엄마와의 외식이나 식사를 미루기도 했고.
그래서 저녁말고 점심같이 먹을 땐 얼마나 좋았었는지~
그냥 회사 통해서 만나지 않았으면 친하게 지냈을수도 있었을 꺼 같은데,
결국 그러진 못했지만요.
이 작품들이 좋은 건, 일상생활에서 겪을 법한 혹은 겪었던 일에 대한 공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관계에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례한 상황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연대와 위로가 와닿았던 작품입니다.
작품들이 둘다 현실적인 상황을 다뤘지만, 따뜻한 시선과 결말이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시놉시스 이미지 출처 : 다음영화
세계화 시대의 진화
취업준비생 진화에게는 두 명의 남자친구가 있다.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남자친구, 그리고 진화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영어 때문에 만나는 미국인 샘이다.
중요한 면접을 앞둔 진화의 주변에 베트남에서 온 새댁이 나타난다. 새댁은 왜인지 진화와 친해지고 싶어한다.
(2017년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중요한 면접에서 우연히 알게 된 베트남 새댁이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되는 여주인공 진화
다정을 위한 시간
악명높은 사장의 퇴임식 날, 비서는 도망가버리고 그 자리를 계약직 사원인 하나가 대신하게 된다.
사장은 하나에게 자신의 딸 다정을 돌보라고 지시한다.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사실 생각해보면 되게 귀찮은 상황아닌가요? 억지로 맡게 된 사장의 딸이지만, 의외로 이 소녀를 통해서 하나는 위안을 얻습니다.
이 작품 사실, 볼 생각이 없었는데 독립영화관에서 오하늬 배우를 보니 이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지 궁금해집니다. :)
요즘은 독립영화들이 역시 재미난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