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취향인데 앞으로는 미래가 없어 보입니다
익스트림무비에 간간이 인도영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 극장이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게 할 영화'의 기준을 '특정 영화가 걸리면 극장을 찾을 관객'과의 접점에서 찾는 까닭에 흥하는 영화에 대한 기준, 그리고 극장에 걸 영화의 선별이 명확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1개월 남짓한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개봉된 영화들을 잠시 살펴 보았습니다. (기준일: 2021년 1월 1일 ~ 2월 19일)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개봉편수는 총 501편인데요, 우리영화와 영어권 영화, 그리고 그나마 자주 소개되는 중화권과 일본영화를 제외한 나머지 영화의 편수는 145편인데 여기서 특별전 형식으로 상영된 영화를 접으면 101편, 2020년 말(2020년 11월 1일)부터 신규 개봉작을 추리면 44편입니다.
여기서 더더 추려서 유럽지역 영화를 뺀 기타 나머지는 17편인데 그 17편의 총 관객동원 수는 46,671명으로 전체 관객 수인 3,297,217 명에서 1.4%에 불과합니다.
소위 '안전한'영화 대신 리스크가 있더라도 우수한 영화를 소개해주시는 분들께는 고맙지만 아마도 이런 시국이라면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내가 더 좋은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이 시국에 일단 살고보자'는 생각이 더 크지 않을까요? 극장에서 무슨무슨 영화 보고 싶어요 하는 바람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현시국에선 (아니 코로나가 지나가더라도) 이젠 기대와 이상을 접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한 편, 간혹 클럽하우스 같은 보이스 챗 어플에서 '흥행이 안 되어서 안타까운 영화' 같은 이야기를 해도 익무에선 어느정도 회자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고 정말 '이런 영화가 개봉했었어?'하는 '발굴되는' 영화들은 거의 없는 걸 보면 이젠 많이 힘들겠구나 싶고요.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수입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재개봉에 매진하거나 더 팔릴 영화에 중점을 둘텐데 그냥 두 손 들고 포기해야 싶나 합니다. 뭔가 새로운 콘텐츠라도 들어와야 영업이라도 뛸텐데 참 난감하네요...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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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라는 곳에 도전과 시도가 순수하게 영화로서 일어나는 경우는 글쎄요...
올 해도 딱히 가망은 없어 보입니다.
인도영화 마니아들끼리 로또 계라도 해서 1등 당첨되면 해볼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고서야 ㅎㅎㅎ
씨네마캐슬이 인도영화전용관이었으면 정말 좋을거 같네요
→ 저야 좋겠지만 이런 얘기 잘못했다가는 큰일납니다 ㅎㅎㅎ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대한민국에 그런 기회조차 없고 소위 '팔리는 영화'만 존재한다면 그렇게 재미없는 영화시장도 없을 거예요.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계속 뭔가를 전달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흘려보내야 하나...
그나마 인도영화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공식 루트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들은 너무 츅츅 쳐지는 사회파 리얼리즘 영화들이더라고요(완성도나 높으면 말이라도 안 하겠습니다만)
뭔가 활력이 느껴지는 인도영화하면 떠오르는 그런 영화를 보기란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어려워진 것 같고요
넷플릭스같은 OTT 서비스에서 그런 영화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안타깝게 그들은 관심이 없더라고요...
작년에도 반도와 3-4개 영화 정도밖에 보지 못했구요.
ㅠㅡㅠ
일단 지금은 비정상 시국이라 뭘 해도 예측대로 잘 안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