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후반 스토리 연계가 잘 되나요?(스포)
주인공 - 22번으로 연결되는 감성이 연계가 잘 되나요?
후반 각성 스토리는 선임연주자의 바다 - 물 얘기에서 시작하죠
거기서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고,
초반에 자신의 삶이 무의미했다고 평가했던 것을 뒤집게 됩니다.
모든 순간이 다 의미있고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거기서 갑자기 단풍나무 씨앗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피아노를 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2번을 만나 얘기해주죠
마지막을 채우는건 불꽃이 아니라 살아갈 준비가 됐다는 걸 말하는거다
넌 살아갈 준비가 이미 되있다.
여기서, 제가 느끼기엔 좀 연결이 잘 안됬어요
자신의 삶을 재평가 하는건 좋다 이겁니다.
그리고 22번에게 자기가 했던, 목적없는 삶은 무의미하다는 말이 틀렸다는걸 깨달은 것까지도 좋아요.
근데 여기서 22번의 물건을 보고 어떻게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로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뭔가 주인공의 이야기와 22번의 이야기가 겉도는 느낌이랄까요?
도로테아의 바다와 물고기 이야기를 들음 - 자신이 실제로는 바다에 있었다 - 이미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22번에게 했던 말, 그렇게 사는건 목적이 없는거다 - 이건 사실 틀렸다 - 22번도 가치있는 하루를 산 것이다
여기까진 ok란 겁니다.
근데 여기서 갑자기 넌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다. 여기로 어떻게 건너뛰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영화를 보며 뭘 빼먹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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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건
조는 지구통행증을 보고 22번의 자아가 아니라
자신의 몸 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피자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한거다 말하잖아요. 근데 주머니 속 물건들을 보고 알게 된 거죠. 버스킹하는 사람에게 빠져든 모습, 평소에 대화라고는 재즈 밖에 안 했던 미용사와의 진솔한 대화, 햇살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던 모습.
그걸 사랑한 건 조의 영혼이 아니라 22번의 영혼이었다는 것을
22번의 영혼으로 깨닫고 느꼈기에 통행증이 발급 된 거니 22번은 살아갈 준비가 된 거고, 원래 그의 것이니 돌려준거라 생각했어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라기보단 22는 조의 몸에서 삶에서만 느낄 수있는 감각과 체험을 통해서 마지막 빈칸을 이미 채웠죠
뒤늦게 조는 삶에는 목표(이루고자하는 꿈)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살아있는 것 자체가 일종의 경이이고 그 사소한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 좋을 수 있다는걸 뒤늦게 깨달은 거죠(한 번 죽어 봤으니까 또 조의 몸에있던 22의 기억을 통해 깨달았을 겁니다)
22가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확신하는건 둘이 언쟁을 하면서 22에게 소리친 '네가 느낀건 아무것도 아니고, 네가 살아갈 이유라고 생각한건 진정한 삶의 목적이나 가치가 될 수 없다' 라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게 됐기 때문이죠. 나아가 지구 통행증을 받았던 이유가 자신의 몸에서 자신의 불꽃을 이용해 얻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정말 22가 하루를 보내며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깨우친 결과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일상의 가치를 깨달은 22는 이제 지구에서 삶을 살아갈 준비가 끝난거죠.
저도 한몸 두영혼이란 문제 땜에 감정이입의 혼선이 생기는 부분이 좀 있긴했어요.
조가드너에게 중심을 둬야할지. 22에게 둬야할지 헷갈리는...ㅠㅠ
1회차땐 중후반부에 가드너한테 빡쳐서 감정이입이 훅 깨졌다가,
2회차때는 그나마 스무스하게 넘어가져서 만족도가 확 높아졌죠...
피아노칠때 22번의 경험회상(조의관찰)에서... 조가드너의 경험회상(자신)으로 전이됩니다.
근데 조에게 분이 덜풀린 상태에선(22의 감정상태로 관람지속), 피아노칠 때 이게 연결이 잘 안되더군요.
내가 잘못생각했구나! 싶은 그 엄청난 깨달음과 미안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