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추어리 컬렉션] 재미있는 이야기꾼 (스포O)
영화는 장의시가 면접자에게 들려주는 에피소트 3개와 면접자가 장의사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에피소드 하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성이 작년에 관람한 [스케어리 스토리] 생각이 났지만 그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우선 오프닝의 내레이션과 음악 덕분에 그 스산한 분위기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장소도 처음엔 저주받은 집인 줄 알았는데 장례식장인 것도 재밌었습니다ㅋㅋㅋㅋ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걸려있는 단체사진에 숨은 비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화장실 진열장에 숨은 촉수괴물에 관한건데 영화 초반에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능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전적인 공포이야기인데 그걸 들은 면접자가 "문어"라고 표현한게 웃겼습니다ㅋㅋㅋㅋㅋ
두번째 에피소드는 원나잇 스탠드 중 몰래 콘돔을 뺀 남자의 최추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 보면서 부천에서 봤으면 최고였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ㅎㅎ 최근 2년 간 부천에서 [돌연변이 대격돌], [냠냠]을 가장 재밌게 봤는데 비슷한 결이어서 좋았습니다!
피임을 하지 않아 남자가 임신한다는 설정이 너무 웃겼고, 유혈낭자한 마무리도 좋았습니다.
여자의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분만을 유도하는 상황도 재밌았고여, 화관을 쓸 때는 [미드소마] 생각도 났습니다.
'로맨스', '서스펜스', '공포', '사회비평' 이 모든게 재치있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가슴절절한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역시나 아니었습니다. 병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이 아내에게 [로미오와 줄리엑]에 나오는 것 같은 약을 먹이는 내용입니다. 아내가 정신을 잃고 테이블에 있는 북극토끼 피규어에 얼굴을 박는데, 이 장면에서 토사물과 피가 어우러져 섞이는 연출과 촬영이 좋았습니다. 엘리베이터 신은 [인셉션] 생각도 났는데 마지막에 해골 아내와 키스하는 장면은 판타지스러웠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면접자가 장의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눈치를 잘 못채는 편이라 여자가 진짜 면접자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아니더라고요😅
면접자가 실제 겪은 '베이비시터 살인사건'이 소재인데 액자 속 액자 구성이 흥미로웠습니다.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도 TV에 공포영화가 흘러나오고 았습니다. 이여기와 TV영화의 전개와 배경이 비슷해서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편집도 적절하게 되었고 '화면 조정 시간'도 센스 있었어요ㅋㅋㅋㅋ
면접자의 집에 악질 죄수가 침입하는데 그에 맞서 싸우는 면접자가 대담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대1 액션도 타격감 있고, 이 에피소드의 음악이 특히 정말 좋더라고요. 최근에 본 [프리키 데스데이] 생각나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런데 '베이비시터 살인사건'에서 '베이비시터'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란 사실이 핵심이었습니다.
바로 면접자 본인이 탈출한 정심병자였던 것이죠. 결국 그 집의 아린 아이를 오븐에 구워버립니다.
장례식장에 면접을 보러온 것도 아니고, 본인의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시체의 '치아'를 뽑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장의사의 컬렉션은 책인것과 대조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때 "And I have mine'"대사를 하는데 매력적이었어요ㅎㅎ
짬의 차이로 장의사 할아버지가 이기나 했는데 결국에는 소멸해버리고, 여자가 장례식장의 새 주인이 됩니다. 이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오븐에 구워버릴까봐 섬뜩했습니다ㅎㅎ
영화 전체적으로 피칠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표현도 잘 되어있어서 괜찮았어요! BIFAN애서 호평이었던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두번째, 네번째 에피소드만 늘렸어도 좋았을 뻔 했어요.
그닥 무섭진 않지만 유혈낭자한 재미있는 이야기들 듣고 왔네요!
언택트 온라인 시사는 처음이었는데 화질도 좋고 렉도 없어서 편안한 환경에서 관람했습니다.
진행해주신 배급사 관계자분들과 익무 감사합니다:)
얼죽아
추천인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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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너무 궁금해서 아쉬운대로 예고편만 보고 왔는데 '모추어리 컬렉션' 마지막 에피소드와 똑같네요ㅎㅎ
차기작은 한가지 소재로 된 장편을 보고 싶습니다!
그럭저럭 취향에 맞았던 영화였어요!!
단체사진이 아주 오래된 사진인데 거기에 현 장의사 다크 영감이 있었죠.
그래서 샘도 의아해서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어봤고.
이정도는 당연히 알아보셨고, 본문 속의 '숨은 비밀'은 다른거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써 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원래 2015년에 감독이 베이비 시터 킬러라는 단편을 먼저 만들었어요. 거기에다가 나머지를 덧붙인 모양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