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익무시사] 영화보고 느낀 점(스포)

※ 이 글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포일러가 담겨져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보셨거나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이 페이지에서 나가거나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어제 익무시사로 CGV 명동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왔습니다. 관람 전에 가벼운 해프닝이 있었지만 별탈없이 잘 넘어갔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워낙 유명한데다 노스포 후기를 써도 모두가 알만한 내용들이어서 이번에는 제가 보면서 느낀 사소한 것들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1. 머큐시오가 크로스드레서에 말투나 행동에서 게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래서 로미오와 친했던 이유가 우정뿐만이 아닌 어느정도 사랑의 감정도 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이렇게 머큐시오X로미오 팬픽이 탄생하고...)
2. 줄리엣을 맡은 클레어 데인즈는 당시 말괄량이 느낌의 10대 이미지를 잘 보여준데다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상대역이 디카프리오라는 점...극중 줄리엣은 각도나 상황에 따라서 예쁘거나 미모가 안 사는 장면들도 있는데 거기에 비해서 로미오는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미모가 살더군요.
심지어 줄리엣이 울면 좀 갸우뚱하지만 로미오는 눈물, 콧물을 쏟아도 아름다워요...제작진도 촬영하면서 클레어를 아름답게 찍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을 것 같고 어느 각도에서나 찍어도 잘 나오는 디카프리오를 보고 감탄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인물들을 클로즈업 상태로 많이 찍다보니 얼굴 위주로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인물들의 머리카락이 화면에서 짤리곤하는데 로미오의 머리카락이 모두 담기지 않을 때 저도 모르게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막상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낼 수 없듯이 카메라가 디카프리오의 미모를 모두 담아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로미오가 파티에서 나오고나서 줄리엣의 수영장에 잠입했을 때 말입니다. 사랑에 미쳐서 수영장에 자꾸 퐁당퐁당합니다. '허허 어리니깐 저짓거리를 하지. 우리 나이에 하면 바로 감기 걸려서 다음날에 앓아눕겠지...'라는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퐁당퐁당...돌을 던지고 싶네요.😭
5. 마지막에 로미오가 줄리엣이 죽은줄 알고 슬퍼하면서 "줄리엣 당신은 아름다워"라는 대사를 하는데
마음 속으로 '니가 더 아름다워ㅋㅋ'라는 분위기깨는 생각을 했네요.😅
6.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에 어느정도 기여를 한 신부는 이후에 체포되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봐도 신부보다 약쟁이 느낌이 들다보니...😅
7. 세계관도 그렇고 등장인물들(특히 벤볼리오)도 그렇고 핵전쟁이 일어나면 바로 매드맥스 세상이 될 것같은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만토바 사막의 풍경이나 로미오를 데리러갈 때 차는 아무리 봐도 매드맥스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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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혀도 그걸로
퉁칠수 있다 생각합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레오나르도 화이팅(?)도 꽤 아름다웠고, 제피릴리 감독도 탐미주의자셔서 꽤 고급진 캐스팅. 잘 생겼어요!
분위기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보니까 안 이상하더군요
시대를 많이 앞서간 영화인것 같아요





제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 글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