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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원작 속 tmi(스포)

RoM 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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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난 후 소설이 너무 읽고 싶어서 다시 봤었는데 여전히 재밌고, 나름 만족했던 영화는 부실해 보이는 효과가 발생했습니다ㅎㅎ

보면서도 느꼈던 참가자들의 너프나 원작의 핵심 주제는 하나도 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콩쿠르를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 쯤이 된 느낌

아야와 마사루에게 음악적 토대를 만들어 준 스승 와타누키는 아야 어머니에게, 아야의 지지자인 친구 가나데는 아카시에게 흡수되는 등 원작에서의 캐릭터들도 몇 몇 사라지고 캐릭터 설정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마사루는 아야를 위해서인지 성품이나 음악에 대한 진지함, 스타성 등 상당 부분 격하시켰고요.

 

전개가 빠르고 생략이 많다 느꼈던터라(빈공간을 원작 지식으로 매운 수준) 혹 보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영화에서 나오지 않은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원작과 아예 설정이 다르거나 영화에서 나오지 않는 캐릭터는 제외)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일본 중심 진행은 원작도 그러합니다)

(마사루는 일본 쿼터로 초등학생 시절 2,3년 산게 전부고 어머니가 일본계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생김새가 너무 이질적이라 일본에 잘 적응하진 못했습니다. 일본어를 하는 캐릭터긴하나 아야에 대한 집착으로 일본어 공부를 계속 해온거라 일본인이라 보기엔 어렵습니다)

 

 

 

(영화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원작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가자마 진(영화에서는 카자마 였던 듯)

- 창이 큰 다갈색 모자를 쓰고 다닌다. 영화에서는 밀집 모자

- 꿀벌과 천둥은 모두 그를 가르킨다. 꿀벌의 날개짓은 그가 세상에 가득찬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

- 유지 폰 호프만에게 5살 부터 사사를 받았다.

- 양봉가의 아들이라 관계자들 사이에서 "꿀벌 왕자"라 불린다. 

- 이름인 진은 티끌, 먼지를 뜻하는 塵 한자를 쓴다(등장 한 번 않는 아버지 캐릭터 상당히 독특하다)

- 다른 연주자나 조율사보다도 귀가 압도적으로 좋아 객석의 상태, 공연장의 상태에 따라 악기, 연주자, 무대 위 소품 등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 본선곡으로 카덴차를 직접 만들고 싶어 슈만을 하려했지만 싸움(유명한 카텐차 구절들은 이미 있는데 그걸-기존 음악가들- 무시하고 자기걸 하려는 태도)도 적당히 걸라는 스승의 말에 포기, 프로코피예프 3번과 버르토크 3번 중 프로코피예프는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아 겹치지 않도록 버르토크를 골랐다.

- 방랑하는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각지에서 만난 피아노를 연주하며 조율과 어떤 피아노에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연주할수 있게 되었다. 좋은 피아노에 대한 집착이 상당한 편

- 스승에게 갇혀 있는 소리를 밖으로 데려가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아야를 함께 소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갈 사람이라 생각한다.

 

*유지 폰 호프만

- 전세계가 추앙하는 위대한 음악가, 음악가들의 음악가

- 유언을 남기지 않았지만 숨을 거두기 전 "나는 폭탄을 설치해두었다네. 내가 사라지면 틀림없이 폭발할게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탄이"라 말을 남겼다.

- 제자를 거의 받지 않고 자택이 아니면 절대 가르치지 않았으나 진만은 직접 찾아가 가르쳤다. 이유는 "유랑하는음악가니까"

- 추천서에는 "개중에는 그를 혐오하고, 증오하고, 거부하는 이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또한 그의 진실이며 그를 '체험'하는 이의 안에 있는 진실이다."라는 문장도 포함돼 있다.

- 진에게 음악에게 음악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고 그와 함께할 이들을 찾으라 말한다.

 

* 에이덴 아야

- 비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리듬의 음악을 "비의 말이 달린다"고 표현한다. 세상에 가득찬 음악을 인식하는 그의 표현법

- 아야의 보온병에는 어머니가 준비한 체온에 맞춘 진하고 달콤한 홍차가 들어 있다. 그는 홍차가 준비되지 않은 것에 어머니의 부재를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소설에서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보온병이 등장하지 않음). 영화는 매니저인 어머니와 음악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스승 와타누키가 같은 사람이므로 어머니와 인생의 스승을 함께 잃어버린 것이 된다(제작사는 이런 초등학생을 어른스럽고 프로답다며 연주회에 무작정 세운 것).

- 연주회에서 도망친 이후 에이덴하다=연주회를 망치다, 파투하다가 될 정도로 조롱의 대상이었고 성인이 된 지금은 소진증후군이라 의심받는다. (트라우마)

- 몇 개의 카덴차를 짜놓고 그 때의 기분에 따라 연주할 작정이었다. 비오는 날, 폭풍우 치는 날 기분이 다른 것처럼 지금 느낀 우주는 그 때 느끼는 것과 다르다는 것

- 아마추어 잔치에 끼어든 프로처럼 다른 참가자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아우라와 이미 완성 단계의 음악관을 갖추고 있다는 평

 

* 마사루 카를로스

- 어머니가 일본계 3세 페루인(일본 쿼터), 아버지는 프랑스인, 국적을 특정할 수 없지만 라틴계에 가까운 미남, 188의 장신(이었다..).

- 부모의 전근으로 어린 시절 잠시 일본에 머물렀으며 거기서 아야와 피아노를 만났다.

- 원래 높이뛰기 선수였고 지금도 음악가는 운동선수라 생각하며 신체를 단련하고 있다.

- 원래 조깅할 때 음악을 듣지 않는다(영화는 헤드셋 협찬 아니었을지..)

- 마사루가 떠날 때 아야는 피아노를 계속 치라며 갖고 다니던 악보가방을 주는데 마사루는 여전히 그 가방을 부적처럼 갖고 다닌다.->영화에서는 보온병으로 바뀜

- 버르토크 협주곡을 하려 했지만 협연 오케스트라의 금관이 약해 프로코피예프를 골랐다.

-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콩쿠르는 줄리어드의 요청으로 미국으로 참가했다.

 

* 다카시마 아카시

- 유복하고 음악가 집안이라는 선민의식을 가진 이들에게 위화감을 품고 평범한 곳에 있는 음악, 연주자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다.

- 그의 아내 미치코의 가족들은 모두 연구자로 미치코는 재능이 없다는 자각에 교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연구자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다. 때문에 콩쿠르에 나가는 남편을 이해하고 응원한다.

- 성격 좋고 예술하는 아카시는 인기가 많아 여자친구인 미치코는 시샘을 받았으나 나중에는 "음악가의 아내라니 힘들지"라는 동정을 산다.

- 1차 예선 아카시의 연주를 들은 미치코는 "난 음악가의 아내야. 나의 남편은, 음악가다"라 생각한다.

- "눈개비 한 옴큼만"에 멜로디를 붙여 카덴차를 만든 후 아내가 흥얼거리는 걸 보며 자신의 연주에 확신을 가진다.

 

* 그 외

- 콩쿠르 다큐는 아카시의 동창인 니시나가 기획했으며 아카시 담당을 자원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여타의 참가자들과 달리 집안에 음악가도 없고 특별히 유복하지 않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평범한 아버지가 국제 콩쿠르에 도전란다는 것이 그의 세일즈 포인트라고(니시나는 여전히 친구 이상으로 보이는 호감을 갖고 있다). 아야는 취재를 거부했다.

- 너대니얼은 호프만의 제자였지만 추천서는 받지 못했다(제자라는 표현조차 허락하지 않아 그는 런던에서 독일까지 직접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 제니퍼 챈은 여자 랑랑으로 유명한 테크니션이지만 랑랑은 한 명이면 된다는 평 (영화 엔딩 크레딧은 랑랑의 연주라고)

- "국가사업으로 예술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한국" 응?

- 마사루와 아야는 음악관이 비슷하다. 프로코피예프 3번은 스타워즈같은 우주서사시, 2번은 암흑가 항쟁같은 누아르라평한다.

- 경연 직후 충수염으로 귀국, 응급수술, 입원해 기권한 참가자가 나오는데 영화에서 건강 문제로 결선 기권한 한국 참가자로 바뀌었다.

 

 

음악 장르가 으레 그렇듯,

노력하는 천재 우승 후에도 승승장구,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몇 년 후 거장으로 더 빨리 불리게 되는 것은 누구다, 입선했지만 몇 년 후 음악계에서 자취을 감추었다 어딘가에서 연주는 하는 듯하다, 당시 뛰어난 평가는 받지 못 했지만 치유하는 음색으로 유명하다,

같은 클리쉐를 이끌어낼만한 순위와 결과로 끝난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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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리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원작 무척 재밌게 읽은 터라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좀 해소가 되네요.
원작대비 아쉬움이 좀 있을거 같긴 하지만 기대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22:10
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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