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귀멸의 칼날] 일본 내 이례적인 흥행을 분석한 칼럼 (feat. 우리나라 스크린 독점)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이 현지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흥행한 것 에 대해 리얼사운드 사이트에서 저널리스트 우노 코레마사가 이를 분석한 칼럼이 있길래 가져와 봤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리나라의 스크린 독점을 언급한다는거...
기사 요약을 해 봤습니다. (생략을 좀 했고 오역이나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지금 모든 면에서 화제의 중심에 놓여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의 대흥행. 개봉 3일만에 누적관객수 340만, 흥행수입 46억엔을 돌파하는 압도적인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컨피던스 맨 JP: 프린세스편] [무서운 방] [테넷] 이 지금까지 세운 흥행수입을 단 3일만에 뛰어넘었고, 더 이상 올해 박스오피스 1위에서 그치지 않고 역대 박스오피스 몇위를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극장판 귀멸의 칼날] 의 이례적인 흥행에 대해선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긍정적, 부정적 영향들 (현재도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운영중인 영화관들이나 특히 경쟁작인 할리우드 작품들의 개봉 연기로 인한 원활한 스크린 배분 등) 을 여러방면으로 분석해도 잘 되진 않지만, 어쨌든 작품의 '압도적인 결집력' 이라는 단순한 결론에 도달해버린다.
그러나 이 칼럼만의 시점을 피력하자면, 이번 작품의 기록적인 흥행의 배경에는 지난 반년동안 코로나로 인한 관객 감소, 긴급사태선언으로 인한 휴업, 코로나 예방 대책으로 인한 좌석 거리두기, 잇따른 기대작들의 개봉 연기, 디즈니 작품(뮬란, 소울)의 스트리밍 직행 등 계속해서 곤란에 휩쓸려 온 영화관의 복수(復讐)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MCU 신작이나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같은 인기 시리즈의 신작들이 개봉하면, 예를 들어 중국이나 한국의 흥행에서 일본 오프닝 성적의 수십배에 달하는 기록이 나와 놀라는 일이 있었다. 물론 이제 일본 영화시장의 규모 자체가 중국이나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아진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자릿수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2년 전 서울에 머물렀던 당시 주말, 아직 일본에서 개봉하지 않은 작품이라도 보자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정확히 그 주말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이 개봉한 주였는데, 12개 상영관을 가진 대형 영화관을 가보니 그 중 10개 상영관에서 동시에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을 상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는 스크린쿼터제라는 국내 영화관에서 일정 수 이상의 자국영화를 상영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가 있는데, 그런 영화관의 운영은 자주 비판받고 독점금지법적으로도 문제시되고 있다는데 일부 블록버스터 작품의 엄청난 오프닝 성적에는 그런 막무가내식 운영방침이 깔려있다.
이번에 일본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과 같은 일은 기본적으로 그와 같을 것이다. 일본 영화관의 운영사 중에는 각 메이저 배급사 계열기업도 많아 그렇지 않아도 국내 메이저, 해외 메이저 배급사의 눈치를 보며 아무리 대박을 터뜨릴만한 기대작들이 개봉해도 상영관 배분 면에서 다른 작품들에 대한 배려가 작용했다. 하지만 올 봄 이후 우리가 본 것은 영화관들이 홍보를 위해 내건 거대 포스터와 홍보물들이 잇따른 개봉 연기로 속속 철거되는 모습이다. (물론 새 개봉시기에 맞춰 창고에라도 보관했다가 다시 전시할 수 있다) 하지만 [뮬란] 과 [소울] 이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된 일을 영화관 운영회사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영화관은 배급사에서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독점 배급되는 작품을 선전하기 위한 곳이 아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본 적 없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의 비정상적인 상영관 배분은 '그 쪽이 그럴 생각이라면 우리도 더 이상 배려하고 있을 순 없다' 라는 본심이 아른거렸다. 그리고 그런 배급사에 대한 영화관측의 불신과 원망은 앞으로도 계속 갈 것이다."
출처 - https://news.yahoo.co.jp/articles/1b520f66c0ce18cf4d27d89a3ebd2555a821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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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