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래치드_가득찬 감각적 미장센으로 점점 강해지는 섬뜩함 (스포X)
최신 콘텐츠로 눈에 띄는 익무 추천 '래치드' 보았습니다.
이벤트로 미장센 비교가 있어서 왜 그럴까 싶었는데
역시나 드라마를 보면서 바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론 더 인상적인 비주얼이었어요.
넷플릭스 작품 중 오리지널 보다는 현재 감상 가능한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과 같은 작품이 먼저 떠오르긴 했어요.
물론 영화와 드라마 또 장르 차이 등으로 인해서
디테일 하나 하나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그만큼 시즌제 드라마에서 감각적인 느낌이 가득해요.
(시리즈는 에피소드 하나가 1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이고
시즌1은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니 참조하세요.)
다만 래치드의 장르를 떠올린다면 눈치 챌 수 있듯이
독특하고 감각적인 비주얼은 착하고 따뜻한 감정 대신에
냉정하고 차갑고 섬뜻한 느낌을 점점 더하는 장치가 됩니다.
그럼에도 앞서와 같이 생각한 건 비주얼이 인상적이기 때문인데
특히 극 분위기를 강렬하게 만드는 장면 마다의 색감이 감각적입니다.
다양한 톤의 청록색과 빨강 색이 전반적인 극 분위기를 이끌고
그 속의 주황, 노랑, 검정 등 원색 색감으로 고풍스런 느낌 가득이요.
더하여 등장 인물의 의상은 물론 여러 뷰의 풍경과 함께
동선과 조명 등에서 감각적인 느낌을 주는 건물까지 독특합니다.
그렇다보니 이야기나 배경 정보 없이 여기까지의 감상평만 보면
언뜻 산뜻한 조합의 미장센 작품이라 느껴질 수 있지만
우선 '래치드'는 스토리부터 전혀 가볍고 밝지 않고
주요 배경이 정신 병원이고 비밀스런 인물과 행동 등에
감각적인 화면이라 더 크게 긴장하게 되더군요.
여러 화면 장치 중 조명이 만든 빛의 느낌이 독특한데
그 중 래치드가 움직이자 녹색톤으로 바뀌는 장면에서
세라 폴슨의 무표정한 표정과 녹색 옷이 함께 보이면
어떤 장르였는지 자연스레 떠오르며 긴장감이 느껴졌어요.
등장 인물 이름을 그리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는 정보 없이 봐야지라고 생각했더니
보고난 후에야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연결할 수 있었어요.
찾아보니 영화 프로듀서가 마이클 더글라스였는데
이번에도 제작으로 참여해 프리퀄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렇게 알고 보니 또 드라마를 바라보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래치드'는 배우, 장면, 이야기 등 각각이 인상적이면서
조합 역시 잘 어울려 고전 호러 느낌 전달 제대로네요.
(앞서 리뷰엔 없지만 놀랄 장면이 등장한다는 의미요.)
그렇다보니 동화적 느낌의 그부호 등과 직접 비교는 다소 어색할 수 있어도
여러 감각적 요소가 가득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견주어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처음엔 그냥 감각적으로 느껴지던 색감(특히 초록색과 빛) 등
여러 비주얼은 관람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섬뜩해질 수 있어요.
글 잘 봤습니다. 영상미가 일단 돋보이는 시리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