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덴티티 간단한 생각들(스포)
23 아이덴티티는 언브레이커블,글래스 사이에서 샤말란의 슈퍼히어로 3부작을 연결시키는 작품입니다.
샤말란의 커리어를 다시 부흥시키기도 한 영화이기도 하죠.
이 글은 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이고 저는 영알못이니 대충 재미로 넘기세요.
23 아이덴티티는 기본적으로 밀실 스릴러를 표방하는 슈퍼히어로물입니다.
스릴러 부분에서 장기를 발휘해온 샤말란의 특기가 발휘된 작품이기도 하지만
언브레이커블, 글래스와 함께 이스트레일 177시리즈를 이루는, 작가 샤말란의 영화로 볼 수 있겠습니다.
1.작가 샤말란에 대한 간단한 개인적인 생각
샤말란 영화는 명백한 할리우드 영화지만 그 작법은 주류와 많이 다릅니다.
장르영화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방향을 틀어서 다른 영화를 만들죠. 서투른 예를 들자면 피자를 먹기 위해 갔는데 치킨을 주는 스타일이랄까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매력적으로 누군가에게는 멍청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고통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샤말란 영화서 상처라는 소재는 비지트,싸인,식스센스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졌습니다.
비지트에서 마을이 생긴 이유, 주인공이 행동에 나선 동기 혹은 싸인과 식스센스에 흐르는 정서는 모두 고통과 연결되어있습니다.
두 가지 특징은 23아이덴티티에서도 보입니다.
2. 23아이덴티티에서 고통
이 영화서 중요한 것은 케이시와 케빈의 관계입니다. 전작들인 식스센스나 언브레이커블에서도 샤말란은 비슷한 2인 구도를 차용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그 둘의 권력/힘/지식 차가 명확함에도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점입니다. 이는 이 작품보다는 후속작인 글래스서 더 명확히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이 둘의 공통점은 고통받은 존재라는 것에 있습니다.
극 중 비스트의 대사, 플레처 박사의 말에서 드러나듯 샤말란을 고통을 강함과 연결지어서 이 영화(와 이스트레일 177트릴로지)를 만들었습니다. (일라이자와 케빈은 명백히 가장 상처받은 캐릭터들이죠.)
이 영화서 케이시만이 살아남은 것도 소녀들 중 유일하게 아픔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헤드윅과 유일하게 소통 비스무리한 무엇을 하는 사람이 케이시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케이시가 같이 납치된 친구들에게 하는 대사들도 같은 맥락이죠. 다른 두 사람은 고통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이 영화서 악은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정신과의사가 죽은 이유도 그 고통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샤말란 영화의 이스트레일 트릴로지가 다른 슈퍼히어로물과의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상처를 다루는 방식에 있습니다. 케빈, 일라이자 모두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고 그들의 초능력은 그 대가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고통 받기에 강한 것이죠.
3.그림
이 영화에서는 그림이 많이 나옵니다.
의사가 보는 그림은 세잔의 목욕하는 여인들이라는 그림입니다.
(저는 미술에 문외한이니 조심해서 보세요) 세잔은 위대한 화가로 큐비즘의 시작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세잔은 여러 시점을 결합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중의 인격이 하나에 합쳐져있는 케빈과 어울리는 그림이죠.
옆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여러 해바라기가 한 꽃병안에 들어가있는데 역시 다양한 인격이 한 몸에 공존하는 케빈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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