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타스(TARS)에 대하여

http://www.wired.com/2014/11/interstellar-droids/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의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일 때,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모형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로봇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매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네요.
"이건 로봇이 아니에요."
"그냥 박스 쪼가리에요."
"..."
음.. 뭐... 사실이긴 합니다.
놀란과 미술 총감독 크라울리가 탄생시킨 이 로봇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철판처럼 생기긴 했죠.
영화에 메인으로 등장하는 이 로봇의 이름은 타스(TARS)로,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에 나오는 모노리스의 먼 사촌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놀란의 세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디자인이죠.
"아이들에게 갖고 놀라고 했을 때 꽤 여러가지 형태로 변할 수 있었죠.
아이들은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재밌게 타스와 놀더라구요."
타스가 취할 수 있는 몇가지 자세에 대해 짚고 넘어갑시다.
멍 때리는 타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여기까지는 다 아실테죠.
이녀석은 단순하게 생기긴 했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나름 뭔가 있답니다.
움직임
타스는 기본적으로 '킷캣'처럼 생겼습니다.
이제 타스를 보면 킷캣이, 킷캣을 보면 타스가 생각날거에요.
타스는 4개의 다리로 걸어다닙니다.
일명 2족보행, 목발짚기, 가위걸음, 2/4박자 댄스걸음 등등 있지만
..넘어갑시다.
부속 장치
타스는 손동작을 표현하거나 작업을 할 때 세분화된 손을 꺼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총 3단계로 분화된다는데,
CG팀은 5단계까지 표현을 했다고 하는군요.
(이쑤시개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성격
영화에서 본 타스는 매우 재치있는 녀석이었죠.
타스의 목소리를 맡은 빌 어윈은 놀란과의 의논 끝에
해군의 사령관과 체육 선생님을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를 연기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특수 효과
특수 효과 담당인 피셔는 파이널 컷의 로봇 장면 중
무려 80%를 CG없이 교묘히 촬영했다고 합니다.
"타스가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는 몇몇 부분에서 믿기 힘든 부분이 있었을 거에요.
바로 그 부분들이 CG죠."
물의 행성에서 브랜드 박사를 구출하기 위해 케이스가 별모양으로 펼쳐집니다.
그런 역동적인 움직임은 CG를 사용했다네요.
소재
타스의 무게는 90kg입니다.
(은근 가볍네요)
뼈대는 알루미늄이며 외재는 스테인리스강입니다.
설정상 제작에 6주가 소요되고 비용은 2천만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퍼포먼스
타스의 음성은 더빙작업 없이 어윈이 실시간으로 녹음했습니다.
또한 유압식 장치를 이용해 기계를 직접 조종했습니다.
어윈은 실제로 타스보다 키가 몇 인치 커서
편집과정에서 이마를 지워야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촬영 때는 허벅지 깊이의 물에 들어가 촬영을 했는데
기계가 부식되는 바람에 두 대나 분해 후 재조립을 했습니다.
모습
타스는 얼굴은 없지만 스크린이 부착돼 있습니다.
"최대한 휴머노이드의 흔적을 없애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사람들은 타스의 얼굴로 보더라구요."

비행 중에는 항상 엎어져 있는 타스.

스테인리스강으로 뒤덮인 90kg의 타스. 알루미늄 뼈대로 되어 있다.

휴머노이드의 형태를 최대한 배제했지만, 배우들은 스크린이 얼굴인 것처럼 생각하고 연기했다.

"로봇들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들 스스로 자신이 소모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인간에 가까운 지성과 영혼을 갖고 있죠."

아이슬란드에서의 촬영. 유압식 장치가 눈에 띈다.

물의 행성 착륙 후 우주선에서 내리는 케이스
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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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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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투박한 외관에 투박한 조종법 ㅎㅎ

타스는 진짜 명실상부 영화의 귀요미죠..!!

유압식ㅋㅋㅋ그나저나 특수효과 담당 "피셔"ㅋㅋㅋ 인셉션이 문득 떠올랐어요ㅋㅋ

언제는 사람이 들어갔다고 하더니,,,
음... 타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네요. 감사..

너무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타스 실물 경매 나오면 꽤 비싸겠는데요. 한국분이 사갈지도 모르지요.


애들이 실망했다니 이거 생각나네요..^^
<코레쟈나이(이게 아냐) 로보>
일본에서 아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목적으로 만든 로봇 완구..
의외로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다고..
https://mirror.enha.kr/wiki/%EC%BD%94%EB%A0%88%EC%9F%88%EB%82%98%EC%9D%B4%20%EB%A1%9C%EB%B3%B4
그나저나 만든 목적이.. ㅎㅎ


조종한 거라니.... 더빙도 아니었다니...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한 충격이네요 ㅋㅋㅋㅋ 귀요미 타스!


킷캣!! 조만간 사먹어야겠군요ㅋㅎ

조종을 한 거였군요...사람이 들어가 있다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