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움> 시사회 후기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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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정을 배경으로 인간들이 각자의 방식을 찾아 적응 및 생존 혹은 탈출하는 형식의 영화를 볼 때에는, 사건이나 주인공에 나를 대입해서 생각해보는 등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어서 이런 판타지적인 스릴러 장르를 좋아합니다. <비바리움> 역시 괴이하고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 주인공들의 본능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행동으로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채로 관람해 임했기에 초반에는 부동산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 <로지>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고 분위기가 미스터리하게 전환되면서 <더 룸>이나 <더 플랫폼>이 떠오르기도 하고, 벌건 대낮에도 기묘하게 섬뜩한 공포를 자극하는 <미드소마>나 절망적인 버전의 <트루먼 쇼>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멍하고 고요하면서도 오싹한 분위기였습니다. 공간적 배경의 규칙적이고 정돈된 비주얼로부터 공황과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주인공들이 지쳐가고 피폐해짐에 따라 보는 사람도 기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부에 본격적인 사건에 돌입한 이후로는 큰 변화가 거의 없고, 탈출할 만한 단서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가 꽤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중반부에는 약간 지루했습니다. 연출, 소품, 미장센 등 영화 곳곳에 많은 메타포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기는 힘들어서 해석을 찾아본 후 다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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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인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