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원작소설 읽으면 멘붕오는 소설

마이클 클레이튼의 쥬라기 공원

영화상에서 잔혹한 장면은 사무엘 잭슨의 잘린 팔이 나오는 장면이 유일 (그 장면이 어릴적 봤을때 어찌나 무섭던지) 한데 원작 소설은 거의 고어 호러물 수준

갓난아기가 공룡에게 잡아먹히고 어린 아이가 공룡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이 소설에 나오는데 이건 2편 잃어버린 세계 초반 장면에 나옴

원작의 캐릭터들 성격도 너무 다른데 존 해먼드의 경우 영화에선 쥬라기 공원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할것이다 라며 그저 순수에 찬 아이같은 기업인으로 나오는 반면 원작 소설에선 공원을 만든 목적은 오로지 돈이며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에게만 거액의 입장료를 받고 공개할것이라는 포부를 밝힘

손녀와 손자를 초대한 이유는 그저 이 공원이 애들한테도 안전하다는걸 알려주기위해서 초대한거지 딱히 애정이 있어서 초대한것이 아님

앨런 박사는 영화에선 아이들을 싫어해서 같은 차에 타는것도 싫어할 정도인데 원작에선 아이들을 좋아함

이안 말콤의 경우에는 잃어버린 세계의 이미지가 원작소설의 이안 말콤과 이미지가 맞아 떨어지는데 2편의 주인공이 이안 말콤인 이유는 배우의 연기가 너무 맘에들었던 스필버그가 캐릭터를 죽이기보다는 살려서 2편의 주인공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마이클 클레이튼에게 의견을 제새했고 마이클 클레이튼 역시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맘에들어 OK 함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렉스에게 잡아먹히던 변호사는 소설에서 살아남는데 정작 영화에선 처참하게 사망함

영화에서 데니스 네드리는 섬의 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들어 공룡이 풀려나 죽게 만든 장본인인데 소설에선 항구에서 공룡들의 수정란을 전달후 다시 돌아와서 시스템을 복구 할 계획이었음 (영화상에선 네드리의 계획이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원작과 동일한 계획일것으로 생각)

다만 네드리가 어째서 이런짓을 저지른지와 어떻게 죽는지가 다른데 일단 원작에선 해먼드가 열정페이 + 갑질로 네드리를 계속해서 괴롭혔고 (원래 준 금액 이상의 스케일의 일을 시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든 회사에 전화를 돌려 당신의 명성에 먹칠을 하겠다는 해먼드의 협박에 결국 경쟁사의 스파이가 되버림 (소설을 보면 네드리가 저러는게 이해가 가게 나오는데 영화에선 단순히 트롤짓 하는 악역으로 나옴)

영화에선 네드리가 독을 뿜어대는 공룡에게 독액을 맞고 지프안에서 사망하는 장면으로 나오는데 원작은 더 끔찍함

일단 영화상에서는 나오는 공룡과 원작의 공룡은 동일한데 네드리와 체구가 비슷하게 나오던 영화와 달리 소설에선 3M 이상의 공룡으로 나오며 얼굴 목 가슴에 독액을 맞고 시력을 상실함

시력을 상실하여 공포를 느끼는 와중에 공룡의 발톱이 배를 갈라 내장이 나오고 흘러나온 자신의 내장알 만진 네드리는 고통과 절망에 쓰러지게 됨

이때 독액을 발사한 공룡이 머리를 물고 들어올려 두개골이 박살나 사망

원작에서 해먼드의 손자 손녀는 정말 제대로 트롤짓을 하는 캐릭터

어느정도의 트롤짓을 하냐하면 손자 손녀때문에 할아버지가 죽음

어떻게 죽냐하면 해먼드는 상황이 대충 정리되자 나갔다가 손자 손녀가 렉스의 울음소리를 스피커로 장난 삼아 틀어댄 소리에 놀라서 굴러떨어짐

이때 다리를 다쳐 기어서 복귀하려다가 공룡들에게 산채로 뜯어먹힘

영화상에서 랩터를 저격하려다가 역으로 함정에 빠져 죽게되는 사냥꾼 로버트 멀둔은 영화상에선 큰 활약이 없었지만 소설에선 공룡들과 엄청난 대결을 펼치고 살아서 빠져나감

영화에선 대구경 저격총 한자루만 들고 다니면서 제대로 된 활약상이 없지만 소설에선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해서 공룡들을 작살내고 앨런과 협력해서 무사히 탈출함

영화상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원래 영화 마지막에 랩터에 공격받아 죽은줄 알았던 로버트가 랩터를 죽이고 섬을 빠져나오는걸 영화 마지막에 담을 계획이었다고 함

쥬라기 공원에 이어서 쥬라기 월드에서 까지 이어져 나오는 헨리우의 경우엔 소설 원작에선 끔찍하게 죽는데 술에 취한 로버트 멀둔 앞에서 산채로 랩터에게 내장이 씹혀 죽음

T 렉스의 경우 소설에선 사람을 한명도 죽이지 않음

랩터들과 다른 공룡들이 피바다 파티를 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