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샬러턴> 당신의 사랑은 어디까지 갈 수있나요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작)
공산정권의 대통령이 사망하자 정치와 권력의 대격변이 일어난다. 환자의 소변만으로도 병을 알아내고 자연주의 처방을 내리던 얀 미콜라섹도 그 소용돌이에 휩쓸려 감옥에 수감된다.
권력과의 단절로 그는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서 일을 도우던 조수와 함께 법정에 서서 검사의 사형 구형을 받아들여야만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두 사람.
권력다툼으로 인해 신념을 가지고 선을 행하며 살던 인물이 자신이 일군 모든 것을 잃고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집니다. 일반적인 이야기라면, 그가 행한 선이 다시 그에게 돌아와 결국 다시 일어서게 되지요.
하지만 <샬러턴>은 그 결이 다릅니다. 얀이 처한 상황은 연출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풀어내기 위한 설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명과 사랑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쟁중 부상병을 치료하던 얀은 약초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상부의 명령에 의해 타인의 목숨을 빼앗게 되자, 그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사람을 살리던 그의 손은 때로 충동적인 살의를 뿜어냅니다. 종교에 의지하고, 쉴 틈도 없이 환자를 치료하며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느닷없이 들어서는 살기는 그를 무기력하게 만들지요.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 선 한 사람. 오직 그 사랑만이 얀을 위안할 수 있었고, 그 사랑의 헌신으로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오르는 충동을 누그러 뜨릴 수있었어요.
예수가 인류에게 행하듯 사랑은 항상 시험에 듭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목숨조차 내어줄 수 있다고 다들 말하지요. 하지만 과연 진정으로 행할 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샬러턴>이 던지는 이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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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한 번 뿌려보고싶은 비주얼!
저는 예고편도 잘 안 챙겨보고, 브로셔 시놉도 잘 안 읽고 영화를 보는데
이 영화는 이렇게 KimMin 님의 후기를 읽고 보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0+ 후기 읽은 김에 2회차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