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직행 예정작중 흥미로운 영화들을 골라봤습니다
현재 영상물 등급위원회 '비디오' 부문 심의중인 2차 직행작 중 흥미로운 영화들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아쉽게 두 달째 인도영화는 없네요... 낑겨서 소개도 못하겠어요. (취향을 바꾸든가 해야지...)
Beyond the Mat(1999)
1999년도에 만들어진 다큐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 소속의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년도 더 된 다큐멘터리를 왜? 그건 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재밌잖아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WWE 스타들이 나오지만 WWE에서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 더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WWE는 예전에 헐크 호간 영화 하나 만들어주고 2003년 《웰컴 투 더 정글》로 본격적으로 영화판에 뛰어듦)
개인적으로도 당시만 해도 WWE에 대한 애정이 있던 시절이었는데 그 당시의 슈퍼스타들이 이 다큐에 등장합니다. 언더테이커나 믹 폴리, 테리 펑크, 스네이크 등의 스타들이 그들이고 이들의 링 안에서의 치열한 삶과 링 밖에서의 가족 간의 이야기 들이 함께 비춰집니다.
그리고 당대의 라이징 스타, 지금은 영화배우로 더 유명한 ‘더 락’의 부스러기 시절의 모습을 만나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습니다.
당시 개봉은 ‘라이언스 게이트’에서 했지만 현재 판권은 유니버셜에서 소유하고 있네요. 조만간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I Do... Until I Don't(2017)
《인 어 월드》라는 영화로 화려하게 데뷔전을 치른 배우 레이크 벨의 2017년 영화입니다. 영화는 결혼한 세 커플을 다루고 있고 결혼이라는 게 갱신을 조건으로 한 7년 계약이라는 주장에서 출발합니다.
국내 서비스 제목이 ‘결혼은 미친 짓일까?’인데 문득 우리나라에서 히트쳤던 어떤 노래가 스쳐가고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그 노래 2절에서 ‘재혼도 미친 짓이야’라고 하는 거 ㅎㅎ)
레이크는 《행오버》의 에드 헬름스와 극중에서 부부로 나오고 엠버 허드도 출연하네요. 발상은 참신한데 영화가 다소 못따라가는 듯 합니다. 메타크리틱 수치 4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서비스 예정인데 시간이 나실 때 궁금하면 보시는 것도? 일단 전 궁금하네요 ㅎㅎ
The Wilde Wedding(2017)
‘결혼’하니까 또 다른 결혼 얘기가 직행 예정이네요. 은퇴한 유명 배우인 이브 와일드는 네 번째로 극작가인 해롤드와 결혼하는데 그 결혼식에 첫 남편인 로렌스가 아이들과 손자까지 대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대배우인 글렌 클로즈가 이브 역을 맡고 있고 존 말코비치, 패트릭 스튜어트, 미니 드라이버, 잭 데이븐포트, 노아 에머리히 등의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캐스팅만 보면 연기로 먹어줄 것 같은 그런 영화를 생각하기 마련이겠습니다... 만
프랭크 오즈 감독의 《Mr. 후 아 유》 같은 키득거림을 주는 막장영화를 표방한 것 같은데 슬프게도 이런 사례들이 그렇게 흔치 않다는 걸 우린 알고 있죠...
이런 배우들을 두고 왜 메타스코어 수치는 31인지. 존 말코비치는 왜 민머리인데 패트릭 스튜어트는 왜 가발 씌웠는지가 궁금하면 봐 볼 법도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서비스 예정.
渺渺(2008)
제목은 발음부터 귀여운 ‘먀오먀오’입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작디 작은’이라는 뜻이라 발음과 뜻이 뭔가 일맥상통하는 느낌도 있고요, 대만의 한 여고생이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과의 애틋한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퀴어 코드가 있는 청춘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중드 대드 팬들이 많이 언급하는 드라마 중에 ‘상견니(想见你)’라는 대만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가가연(柯佳嬿)이라는 배우가 나와서 이것도 조금 그쪽 사이에서 회자될 것 같네요.
수입사가 요즘 일본영화만큼이나 중국 콘텐츠 수입에 눈독을 들이는 엔케이인데 요즘의 행보(!)와 연관이 있나 해서 봤더니 이 영화는 제작자가 왕가위네요... 관금붕 감독도 공동 프로듀서를 맡고 있습니다.
摆渡人(2016)
위에 언급한 회사가 왕가위의 Jet Tone 계열 작품을 구입해서 그쪽 영화들이 많네요. (진짜 왕가위 특별전 기획하는 거 아니야???)
장자자가 자신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고요, 역시나 왕가위가 제작을 맡고 양조위와 금성무가 주연을 맡고 안젤라베이비도 출연합니다. (진짜 이정도면 양조위 정말 의리맨 아닌지 ㅎㅎ) EXO 출신이었던 루한이라든지 이찬삼, 가가연 등의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합니다.
내용은 클럽의 운영자이자 모종의 ‘해결사’인 진말(양조위)과 관춘(금성무) 콤비가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역할로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합니다. 예고편을 보는데 배우들 이름보다 ‘왕가위’이름을 먼저 내걸 정도면...
天下無雙(2002)
왕가위 사단 영화로 소개해드릴 마지막 영화입니다. 춘절용 오락영화로 만들었던 영화인데 왜 전 이 영화가 국내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던 건지... (분명 본 기억이 나는데...)
왕가위가 자신의 영화 《2046》이 진척이 안 되어서 배우 돌려쓰기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그 영화에 출연했던 양조위, 장진, 왕비가 출연한 영화입니다. 여기에 조미가 가세하게 되지요.
내용은 단순합니다. 황제와 동생이 답답한 궁궐생활을 벗어나 몰래 빠져나가려하다가 실패하고 동생인 공주만이 궁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한 편 동네 한량인 일룡이(중국식으론 이룽~)는 마음을 다잡고 동생의 신랑감을 구해주려 하는데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사람이 남장을 한 공주였으니...
감독인 유진위는 주성치의 ‘서유기’로 더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천하무쌍》이 ‘서유기’급은 아니지만 그런 홍콩영화식 개그 좋아하시는 분들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영화입니다.
BULL(2019)
텍사스 휴스턴의 로데오 경기장에서 일하는 에이브와 비행청소년인 크리스와의 유대를 그린 영화로 2019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을 거쳐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도빌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영화라 조금 찾아봤는데 평이 준수합니다. 영화적인 구성이나 흐름이 유사한 영화들의 클리셰같아보이긴 해도 두 주인공이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면서 절제된 연출력으로 이끌어가는 영화인 듯하더군요.
여성이 감독했다는 점과 라이더가 나온다는 점 때문인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로데오 카우보이》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결이 다른 영화라고 하더군요. 이 영화는 소니사를 통해 DVD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raSpberRy
추천인 1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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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실 것 같아서 연도표기를 하겠습니다 ㅠ.ㅜ
SNS를 디비보니 가가연이라는 배우에 빠진 분들이 많더군요
그분들이 이 영화들 수입 소식은 아실랑가 몰라 ㅎㅎㅎ
운 좋으면 어떤 것들은 극장 심의로 옮겨가는 케이스도 있긴 한데 그건 정말 흔치 않고요
머머리에게 억지로 머리 심어주려고 하는 영화 치곤 잘 된 영화를 별로 못 본 듯
왕가위 돌려쓰기 영화 캐스팅 하면 이 영화가 갑이었죠 ㅎㅎㅎ
장국영, 양조위, 임청하, 장학우, 장만옥, 양가휘, 왕조현, 유가령... ㅋㅋㅋㅋ (왜 난 자꾸 이 영화에 주성치가 나왔다고 생각하는 건지...)
곧 다운로드 풀리지 않을까 저만 생각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