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4, 5] 이틀동안 스스로 고문하기 (넷플릭스 어시스트)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본 게 2011년이었습니다.
3을 메가티즌 포인트로 3D로 봤는데,
눈만 즐거울 뿐이지 포인트로 보기도 아깝다... 했던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4와 5는 악명만 듣고 안 본걸 다행으로 생각했지요.
그러다 2019년에 리부트작 <범블비>를 용포디로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1보다 훨씬 낫더군요.
그러다가 넷플릭스에서 6월 1일부터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내려간다고 해서 봤습니다.
어... 이 영화에서 인상적이던 장면은 단 하나였습니다.
재생 종료가 끝나가기 직전에 겨우 봐서 장면 캡쳐는 못했는데
"난 돈을 목적으로 널 수리했어. 오로지 돈 때문에... 그것도 역시 실수였어."
... 이게 이 영화를 만든 의도 그 자체를 설명해주는 대사였습니다.
돈 벌려고 만든 영화.
4편이 3편보다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서 강아지 산책시킨 다음 OCN을 틀어보니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하더라구요.
말 잘~ 한다!
5편은 진짜 말 그대로 '지구에서 가장 짜증 나는 트랜스포머' 였습니다.
결국 마이클 베이는 '오토봇 vs 디셉티콘 구도는 장식이고 결국은 미군과 인간이 다 해결할 거다'
이 노선을 5편까지 버리지 않았고...
세상에, 5편은 오토봇 구경할 것도 얼마 없어요! 주객전도의 최고봉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에서도 인간들 굴러다니는 게 너무 자주 보이다보니 집중 안돼서 강아지나 쓰다듬고 있는데
극장에서 봤으면 어땠을까요. 나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고민 엄청 했을 것 같은데..
중간에 우체국 우편이 와서 약간 못 봤는데도 영화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어느 장면을 놓쳐도 말이 된다
- 이화정(★★)
정말로 이런 평가도 있었네요ㅋㅋㅋ...
리부트 안할 수가 없는 완벽한 망작입니다.
정말 아무말 아무행동 대잔치가 되어버린 5편은
1, 2, 3, 4편의 안 좋은 점만 엑기스로 모아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선이 된 게 이자벨라가 나오면서 뜬금없는 노출과 그런 어필이 없었던 것 뿐이었어요.
배대슈 마사보다야 개연성이 있긴 하지만,
네메시스 프라임이 범블비 진짜 목소리 듣고 단 3분만에 정신차리는 장면이 두번째로 황당했구요. 배지터입니까?
제일 황당했던 장면은...
...이 부분 gif 파일 찾아서 힘들 때 웃음벨로 봐야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나요?
노출 어필이 사라진 것과 함께
이 영화의 유이한 장점은
마크 월버그의 자학 대사가 있다는 겁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추장'이라고 하자
"당신이 그런 말을 하면 인종차별처럼 느껴진다" 라 받아치니까
씁쓸하게 웃음짓던 장면에서
<패트리어트 데이>에서 마크 월버그를 봤을 때 들었던 위화감이 그나마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편 이후로는 눈이 즐거울 것도 없어서 보시는 거 정말로 비추천합니다.
5편은 난잡한 영화의 대표적인 표본으로 제시되는 모양이더군요.
추천인 7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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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너무 불만스럽죠.
대체 강아지, 로봇 교미씬은 왜넣는걸까요..
미국인들에게는 그게 상당히 웃긴장면일까 그당시 어려서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마베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 찍으면서도 저 버릇 그대로예요.^^

그 뒤로는...ㅎㅎ


아, VOD에 TV 방영본까지요? 그래서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도 있었겠네요.
펑펑 터져나가는 씬을 집중해서 보려고 해도
뭔가 일어나는 것 같은데 뭔지 알 수가 없는 장면이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이상할 정도로요...

매편마다 설정 충돌이 가득한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시리즈도
트랜스포머 시리즈만큼 심하진 않죠.
네.. 특히 5편은 메가트론 취급도 그렇고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건지 설명도 없어서
대놓고 보러온 사람들한테 '알려주기엔 인간 이야기 전개할 시간이 부족하니까 쿠인테사가 알아서 해놨을 거라 생각하라고~'
이러는 것 같아서 진짜 황당했습니다.

펑!!!~~~
폭발이 일어날 이유가 없는 일반 도심에서도 폭죽놀이를 해버리는... ㅋㅋ
내용이랄게 없어서 그냥 영상 모음집이려니 하니 무해하게 여겨지던...
나아진건 그래픽 하나...
억지로 웃겨보려는 장면 하나하나에서 인상이 다 찌뿌려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마이클 베이라는 감독을 '다시' 보게 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