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바이올렛 에버가든 외전 -영원과 자동수기 인형- 후기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에서 고급스러운 작화와 섬세한 표현력이 뛰어난 교토애니메이션의 작품입니다.
기본적인 세계관은 <바이올렛 에버가든> TVA를 보아야 완벽하게 숙지가 가능하지만 이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는 그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많은 극장판이나 외전이 TVA의 팬들에게만 충실한 나머지 진입 장벽을 높여버리는 게 다반사인데 <바이올렛 에버가든 외전 -영원과 자동수기 인형->은 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야기도 그저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할 정도니까요. "전해지지 않아도 되는 편지는 없다"
영화는 두 편의 단편영화를 하나처럼 붙여놓았는데 편지를 전하려고 하는 두 인물의 시점을 병렬적으로 배치하여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인물의 시점 바뀔 때 시간, 공간도 바뀌지만 그 인물들의 사이에 있는 캐릭터,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잇습니다. 다만 병렬적인 플롯 구성이 90분이라는 런닝타임에서 한 호흡으로 잘 묶이거나 정리되지 않아서 후반으로 갈 수록 초반부에는 보이지 않았던 단점이 부각되어 보이는 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건 교토애니메이션 특유의 작화와 표현력입니다. 유려한 수채화를 닮은 듯한 이미지, 디테일하고 꼼꼼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화, 순간의 감정을 포착하는 표현력이 한데 어우러져 이야기의 감수성을 최대로 이끌어냅니다. 뻔히 결말이 보이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요. 특히 초반부는 이야기보다 감정이 먼저 다가올 정도로 압도적인 감수성을 보여줍니다. 예쁨을 넘어서 감정의 결을 만드는 작화로 이야기를 설득시키는 건 쿄애니의 특출난 장점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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