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2 정주행 2번 완료했습니다ㅜ (스포주의)
13일 4시 딱 되자마자 허겁지겁 넷플릭스 키고 봤습니다.
시즌 1의 결말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만큼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금방 확 몰입이 되는데…쉬지도 않고 6화를 몰아서 다 봤어요ㅜㅜ
다 보고 난 뒤에 김은희 작가님의 인터뷰도 찾아봤는데 시즌 1에서 못 다한 이야기, 특히 ‘피’와 ‘핏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하셨더라고요.
(확실히 시즌1에 비하면 피갑칠이 더 늘긴 했는데…)
유교와 종묘 사직을 바탕에 둔 조선에서 신분 상관없이 모두를 물어뜯는 역병이 발생한다면 핏줄이라는 게 과연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다른 여타 좀비물들처럼 뒤통수 때리거나 고구마를 먹이는 듯한(!?) 연출과 캐릭터의 등장 대신 '이 창'이라는 인물과 그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좀 더 많이 보여줘서 마음 속으로 응원하면서 본 것 같아요.
아무튼 <킹덤2>는...
1. 김은희 작가님이 언급한 ‘핏줄’과 무관하게 이 창은 스스로 왕에 걸맞은 인물이 되어가고 있으며,
2. 역병이 조선이라는 나라에 불러일으킨 바람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또 이를 통해 이 창과 백성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이 두 가지 점에서 <킹덤2> 동안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게 보인 사람은 단연 이 창이었고, 그래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아마도 김은희 작가님은 조선이 기다리던 적통자, 당연하게 여겼던 핏줄이 정작 역병과 같은 커다란 재난 앞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나라가 망할지도 모르는 위기 속에서 이 창을 역적으로 몰아내며 오로지 혈통만을 고집하는 관료들의 무지에 속이 탔고, 직접 발로 뛰어가며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 창이야말로 백성들이 원했던 성군의 이미지라고 생각…을 했구요. 마지막 결말에서도 무영의 어린 아들이 왕이 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창이가 아니더라도 조선이 원해왔던 적통자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 왕위를 계승함으로써 사실상 핏줄이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봐요.
그리고 새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창이의 말처럼 역병을 이겨내고자하는 원동력이 조학주에게 복수하는 것 뿐만이 아닌, 백성을 위해 살아가는 선택을 함으로써 이 창이 시즌1보다 훨씬 의젓해진 성장을 보여준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시즌3이 나올 것이라는 암시를 준 시점에서 이 창의 성장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아직도 진행중일 거라고 생각해요. 백성과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창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또 마지막에 등장한 전지현 배우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놀래켜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ㅜㅜ 조학주에 버금가는 악역이 될지, 아니면 의외로 이 창의 조력자로서 많은 떡밥을 수거해갈지는 모르겠지만… 역병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과로 발생한 필연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섬뜩하기도 하고…?
6부작임에도 꼭 몇십화를 본 것 마냥 전개 속도가 적당히 빨라 마음에 들었고, 특히 시즌1보다 액션씬이라던가 좀비 분장, 미감에 대해서도 신경을 쓴 게 티가 나더라고요. 낮에도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좀비떼들을 보며 분명 화면인데도 순간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번에 높은 화질 지원도 그 몫을 한 것 같구요.(4K 화질로 보니 너무너무 좋았습니다ㅠ넷플릭스 최고...!)
만약 <킹덤3>이 나온다면…(제발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창이 어떠한 모습으로 거듭 성장하게 될 건지, 전지현 배우와의 조합은 또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가 중점이겠네요. 배우와 감독, 그리고 화면 안팎으로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분들 전부 수고 많으셨습니다ㅠㅠ. 보는 내내 즐거웠어요! 킹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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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