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셜록홈즈사라진아이들] 셜록홈즈 대 잭더리퍼!
'셜록홈즈 대 잭더리퍼!'
-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관극 후기 -
- 공연일시 : 2020년 2월 19일 수요일 오후 8시
- 공연장 : 광림아트센터 BBCH 홀
- 출연 : 송용진(셜록 홈즈), 여은(제인 왓슨), 이지훈(클라이브), 정명은(마리아), 김찬호(에드거), 지혜근(레스트레이드), 김민수(니콜라스), 진도희(에밀리)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인기 높은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2011년 1편 '앤더슨가의 비밀'을 무대에 올리면서 일찌감치 시즌제를 공언했고, 2014년 2편 '블러디 게임'을 발표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개인적으로 '앤더슨가의 비밀' 초연을 꽤나 즐겁게 봤음에도 이러저러 연이 닿지 않아 2편 '블러디 게임'은 보지 못했었는데,
'블러디 게임' 대신 <사라진 아이들>이라는 새로운 서브 타이틀로 달고 뮤지컬 셜록홈즈 2편이 돌아왔다.
단지 부제만 바꾼 것이 아니라 서사와 음악도 상당 수준 보완 업그레이드 했다고 하는데, '블러디 게임'을 본 적이 없으니 그 업글의 양상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드디어 뮤지컬 셜록홈즈 2편을 보았고,
공연은 재밌었고 즐거웠다!
추리 서사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셜록키언까지는 아니더라도 셜록 홈즈의 꾸준한 팬이었던 내가 싫어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다.
노우성 연출이 직접 극을 썼는데(오해하는 분들이 있던데 뮤지컬 셜록홈즈는 원작의 캐릭터만을 빌려왔을 뿐 1, 2편 모두 오리지널 서사이다!) 셜록 그리고 고전 추리물에 대한 이해 내지는 공부가 훌륭하다. 요즘의 트렌드(헐리웃 방식이랄까)에 맞게끔 창작, 최근 수용자들의 구미에 맞춘 셜록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주 마음에 들더라. 심장 쫄깃한 스릴, 추리욕 자극하는 미스터리, 거기에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에 이런 사연이 반드시 끼어드는 거 별론데) 언제나처럼 애절한 사연도 있다.
강력한 빅넘버가 부재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이야기했다시피 뮤지컬 셜록홈즈는 음악보다는 서사에 방점을 찍는 무대다. 거의 끊기지 않고 연주되는 오리지널 스코어는 사건의 전개와 인물들의 동선에 리듬과 긴장감을 불어 넣고, 넘버들은 주로 서사를 보완하는 기능적 역할을 수행한다. 무대도 최근에 접한 노우성 연출 작품 중 제일 좋았다. 특히 1부와 2부의 초반을 장식하는 2번의 앙상블 장면의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깊이감을 주는 원근 대칭구도의 무대, 콘트라스트 극명한 강렬한 조명 속에서 연쇄살인마의 등장으로 두려움에 떠는 런던 시민의 군상이 잘 표현되었다.
그리고 여은 배우.
허풍 좀 보태 말하면 여은 배우의 왓슨은 '레베카'의 옥주현 댄버스 만큼 압도적!
주인공 홈즈의 존재감까지 잠식하는 가창, 딕션, 연기력이다. 이후 여은 배우의 무대는 빼먹지 않고 찾아 보게 될 듯.
'앤더슨가의 비밀' 말미에 새로운 사건과 캐릭터를 예고하는 쿠키 장면이 등장했듯이, 이번 <사라진 아이들> 역시 3편을 예고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데, 오로지 추리 밖에 모르는 뇌섹남 셜록에 맞설 새로운 상대는 바로 바로 바로!!!
<사라진 아이들> 공연을 보고 직접 확인하시길~ ^^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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