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마지막에 나오는 이름의 정체
https://n.news.naver.com/entertain/movie/article/047/0002257820
기사에 의하면 '1917'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이름인 알프레드 멘데스가 감독의 할아버지이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기초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네요.
"1917년 4월 6일"이란 자막에 더해, 영화의 사실성을 한층 더 높여주는 요인이 있다. 감독인 샘 멘데스가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기초로 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작품의 사실성에 대한 관객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샘 멘데스의 할아버지인 알프레드 멘데스(Alfred Mendes, 1897~1991)는 1917년 전년도인 1916년 19세 나이로 영국군에 입대해 프랑스 전투 현장에 투입됐다. 이때 이야기가 그가 쓴 <알프레드 멘데스 자서전 1897~1991(Autography of Alfred Mendes 1897-1991)>이라는 비망록에 담겨 있다. 손자인 샘은 이 자서전을 기초로 < 1917 >를 만들었다.
영화 작품의 사실성을 검증하는 '역사 대 할리우드(History vs. Hollywood)'라는 사이트가 있다. 제목 그대로 '히스트리 vs. 할리우드 닷컴(historyvshollywood.com)'이란 도메인을 갖고 있는 사이트로 'CTF 미디어'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 사이트에 '< 1917 >은 샘 멘데스의 할아버지가 그에게 들려준 실화로부터 영감을 받았다(1917 Was Inspired By A True Story Sam Mendes' Grandfather Told To Him)'라는 기사가 실려 있다.
이 기사 첫 문장에 "감독 샘 멘데스의 친할아버지인 알프레드 맨데스가 소년 시절의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느슨하게 근거하고 있다(it is loosely based on account that director Sam Mendes' paternal grandfather, Alfred Mendes, told to him when he was a boy)"라는 문장이 있다. 할아버지한테 들은 바를 기초로 했지만, 그것과 꼭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느슨하게(loosely)'란 단어가 들어간 것이다.
알프레드는 전령이 아니라 통신병이었다. 그의 부대는 1917년 10월 독일군과의 전투에서 484명 중 158명이 상상 또는 실종되는 손실을 입었다. 이때 실종자들을 찾아나서겠다고 자원한 사람이 바로 알프레드다.
영화 속의 두 병사는 전령이었다. 이들은 상관의 명령을 받고 출발했다. 실제의 알프레드는 전령이 아니라 통신병이었기 때문에 실종자 수색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부대에 대한 의무감을 느꼈다. 나는 자원했다(I felt myself under an obligation to the battalion. I volunteered)"라고 알프레드는 비망록에서 말했다. 수색에 나선 그는 생존자들을 구해냈고 이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았다. 영화에서처럼 1600명을 구할 명령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는 전우들을 구하는 일에서 공을 세웠다.
영화의 배경이 1917년 4월인 것과 달리 알프레드의 경험은 그해 10월의 일이지만, 두 시기의 전황은 거의 비슷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4월보다 10월이 독일군한테 좀더 유리했다는 점이다